누구나 걷고 싶은 ‘건강백세 도시’ 만든다 도심 곳곳 산책로·체육시설… 둘레길 소풍길 조성
원도봉산 소풍길은 중랑천, 부용천 소풍길과 연결된다.
“팔을 힘껏 들고 옆으로 돌리고 무릎을 구부렸다 펴고…”
부용천변 광장에 모인 많은 시민들이 강사의 활기찬 율동과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체조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건강하다. 의정부시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월요일서 금요일까지 오후 7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운영하는 생활체조교실이다.
의정부 도심을 가로 질러 흐르는 중랑천, 부용천, 회룡천, 백석천에는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비롯해 각종 생활운동기구, 농구장, 배드민턴, 테니스코트 등 운동시설이 곳곳에 있다. 또 둘레길인 소풍길도 조성돼 도봉산, 수락산, 천보산의 소풍길을 비롯해 북한산 둘레길과도 연결된다.
시민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광장에서 체조를 하고 각종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을 단련할 수 있다. 의정부시는 이처럼 수도권에서 보기 드물게 도심하천에다 도봉산, 천보산, 홍복산, 수락산 등이 병풍처럼 에워싼 81만㎢ 면적의 천혜의 건강한 환경을 갖고 있다.
2016년 1월 한 대학교 장수연구소의 조사결과 100세까지 살 확률이 가장 높은 장수도시로 꼽혔다. 좋은 자연환경에 의료, 복지, 교통, 문화시설 등 도시 인프라가 다른 도시에 비해 잘 갖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를 계기로 지난해를 건강백세 도시 원년으로 삼고 건강백세 도시 기본조례안을 만드는 등 건강백세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 실천해가고 있다.
말 그대로 ‘9988’이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살기 좋은 건강도시가 목표다.
39개의 다양한 핵심실천과제를 선정해 건강도시 거버넌스구축, 생활환경 조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책에 반영할 아이디어와 건강도시 엠블럼을 공모하고 7월에는 건강 도시 사업, 핵심 과제를 발굴할 건강도시운영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건강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모두가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환경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어릴 적 식습관이 평생건강을 좌우하는 첫 걸음이라고 보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어린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위생체험관 운영, 유치원 등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한 나트륨 줄이기도 이 중 하나다.
성인들의 비만 탈출을 위한 3GO 건강나눔과 금연, 금주도 범시민운동으로 펼친다. 3GO는 걷고(GO), 줄이고(GO), 나누고(GO) 운동의 줄임말로 90일 동안 생활 속 걷기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혈압·혈당·이상지혈증·비만 등 만성 질환 위험 요인을 줄이면서 걸음을 마일리지로 환산해 기부하는 나눔 활동이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도록 각종 사회체육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기존 둘레길인 소풍길에 이어 노원구 경계에서부터 산곡동 남양주시 경계까지 총 24.3km 구간에 수락산 소풍길을 추가로 조성한다. 공원, 약수터, 산책로, 둘레길, 하천변 등에 체력 단련 시설도 더 많이 설치하기로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살기 좋은 건강도시 의정부시를 위해 건강도시 39개 핵심 실천 과제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건소 건강관리센터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원광대학교 장수연구소와 건강백세도시 업무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있다.
중랑천 한 마음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마다 참여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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