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삶이 그대로 부처가 될 무한가능성” 매일 라디오 진행하며 50만이 넘는 세상과 울림의 소통
“이 시대 청춘들의 고뇌가 2600년 전 청년 싯다르타의 고뇌와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은 그저 부처님이 저잣거리에서 대중으로 하여금 삶의 고(苦)를 털고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고향으로 돌아가도록 돌보신 그 길의 발꿈치를 따르는 것일 뿐입니다.”
20대 초반 법대를 졸업하고 생(生)의 목적이 세속의 욕망에 있지 않다고 느낀 청년은 곧바로 해인사 고운암(庵)에 입산 출가해 수행과 전법에 20여 년을 던졌다. BTN불교라디오 울림 ‘그대에게 이르는 길 운성입니다’의 진행자 운성(運性)스님의 전력이다.
서울 방배동에 소재한 BTN불교TV 사옥 8층의 접견실. 운성 스님은 기자와 만나 수행하며 세상과 소통해 온 과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스님은 “팽목항법당에는 하루 13시간씩 기도와 봉사를 위해 천여 분 스님들이 다녀가셨죠. 한국불교의 희망을 보았어요. 희생자나 바라보는 자나 분별과 두려움은 매 한 자리니, 부처님 일생을 관통하는 대비원력(大悲願力·일체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소망)의 근원에 철저히 깨어나, ‘이젠 행(行)이다’ 서원하기까지 많이 울었습니다.”
이번 생 부모님이나 다름없는 은사 성주(性珠) 스님과 열반하신 노스님 법모(法模) 스님의 가르침들 늘 가슴깊이 흐르고 있다는 스님. 승복 앞섶에 노란 리본 달고 당당히 눈총 받으며 지하철을 타고, 틈틈이 심리학을 공부해 애도치유그룹(상실의 슬픔 달빛으로 열릴 때)를 열었고, 생활수행을 안내하며 내면에 이미 갖춘 ‘치유력’을 보게 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저녁 7시면 어김없이 들리는 목소리. 가청취자(국외 포함)까지 50만이 넘는 울림에서 그의 닉네임은 ‘언니야 누나야’ 스님. 더불어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묻자, 되려 생일축하를 건네는 스님. “올해 봉축표어가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예요. 겉모습, 피부색, 성별, 어른 아이, 진보 보수, 종교를 막론하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삶이 있는 그대로 부처님 될 무한가능성 즉 붓다꽃씨이시니, 매일이 여러분의 생신이세요. 최고의 ‘태생적 금수저’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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