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자유로 사라진 비둘기 찾는다

70여개 조형물 원형 복원에 총력
국토부·道에 경위파악 요청 공문

남ㆍ북한을 잇겠다는 통일염원을 담아 조성한 자유로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자유로 기념비’ 기단에 설치된 70여 개 청동 비둘기 조형물이 사라진 것(본보 6월7일자 6면)과 관련, 파주시가 조형물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1992년 교하읍 산남리 현 자유로 휴게소에 자유로 기념비를 건립할 당시 기단 전면과 후면 등에 평화를 상징하는 청동물로 만든 회색 비둘기 모형의 조형물 70여 개를 설치했다가 사라진 것과 관련, 당시 자유로를 관리했던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경위 파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7일 자유로 기념비가 있는 공원에 관련 부서 직원을 보내 자유로 기념비 기단에 설치됐던 청동 비둘기 조형물이 모두 사라지고, 비둘기 조형물을 지탱한 다리만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자유로 유지보수가 시로 이관됐던 지난 2011년 인수목록에 청동 비둘기 조형물은 아예 없었다”면서 “아마 자유로가 최초 개설 당시 국도(관리주체 국토교통부) 또는 이후 국가지방도로(경기도)일 때 비둘기 조형물이 사라인 것으로 추정돼 이들 기관에게 비둘기를 찾아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서울국토청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우선 관련 공문이 접수됐는지 확인하고 자세한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용남 파주 현장사진연구소 대표작가는 “통일을 염원하고 평화를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건립된 자유로 기념비의 원형 복원을 위해서라도 비둘기 조형물을 새로 설치하고 경위를 낱낱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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