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미니 월드컵’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이끌며 명실상부한 ‘축구수도’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회 중심 개최도시인 수원시는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3-4위전, 잉글랜드와 베네수엘라와의 결승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23일간의 대장정에 화려한 피날레를 수놓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도시 수원시는 이번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아시아 최초이자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 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FIFA가 주관하는 남자 축구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2001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02년 FIFA한·일월드컵, 2007년 FIFA U-17 월드컵을 유치했다.
수원시는 한국이 U-20 월드컵의 개최지로 선정되기 이전인 지난 2013년 8월부터 개최도시 참여의향을 밝히며 적극적인 대회 유치 활동을 펼친 끝에 축구 인프라와 시민들의 열기, 대회 유치경험, 교통, 숙박 등 편의시설을 부각시키며 단순한 유치를 넘어 대회 본부가 차려진 중심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세계문화축제’에서 용인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이 묘기에 가까운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시의 노력은 대회 유치에서 끝나지 않았다. 예선전을 포함에 가장 많은 10경기를 치른 수원시는 시민들의 축구 사랑이 어우러지며 대회를 유치한 6개 도시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대회기간 9만1천505명이 경기장을 찾은 수원시는 평균관중 9천150명으로 개막전이 열린 전주시(평균 8천707명)와 천안시(평균 5천797명) 보다 많은 관중을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밖에도 수원시는 대회기간 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수원세계문화축제’를 열고 시를 방문한 세계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대회 기간 총 6차례에 걸쳐 열린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우리나라 전통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동·서 화합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대회기간 수원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들은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국무용에 현대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최신아 예술단’의 공연과 태극기 군무공연은 외국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300년 전 정조대왕의 행차 장면을 재현한 ‘정조대왕 거둥행사’도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이들을 경호하는 장용영 군사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거닐자 관객들은 연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남겼다.
남사당바우덕이, 한국무용, 정조대왕 거둥행사 등 우리의 전통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통음악, 프랑스 캉캉, 미국 재즈, 멕시코 마리아치 등 세계 각국의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자리가 됐던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축구팬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한국의 경기에 맞춰 수원 만석공원에 거리응원을 마련해 뜨거웠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응원문화를 재현하고 월드컵 붐을 불어 일으키는 등 대회의 성공 개최에 앞장섰다. 이제 수원시는 U-20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대한민국 축구수도의 자부심을 시민들의 가슴에 심어주게 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제이모닝을 비롯해 한국 NGO레인보우, 수원 삼일공고 학생 등이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오! 필승코리아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하며 월드컵 응원 열기를 달구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세계문화축제’에서 정조대왕거둥행사가 외국인을 비롯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잉글랜드의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의 이승우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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