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연천 DMZ 자전거 퍼레이드

민간인 통제구역 천혜의 비경 ‘만끽’ 두 바퀴에 실은 평화통일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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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Tour de DMZ 자전거 퍼레이드 행사에서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인 DMZ구간을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인 비무장지대(DMZ)를 달리는 ‘2017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평화누리길 자전거 퍼레이드’가 2천여 명의 라이더들에게 천혜의 비경과 함께 평화통일 염원을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를 선사했다. 

경기도와 강원도가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5월27일 연천과 강원도 철원 DMZ일대에서 자전거 라이더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는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역사와 문화, 자연과 생태, 안보와 평화가 살아 숨쉬는 평화누리길을 달리며 평화통일 염원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마련됐으며 상생협약을 체결한 강원도와는 2015년부터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DMZ 평화문화광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비무장지대 철책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평화의 메시지를 달고 있다.
DMZ 평화문화광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비무장지대 철책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평화의 메시지를 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명선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김규선 연천군수, 이현종 철원군수를 비롯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사장 및 김광철 경기도의원(자유한국당·연천)을 비롯해 경기·강원도민, 북한이탈주민, 전국 자전거 동호인, 국군 및 주한미군 장병 등 2천여 명이 참여했다. 

라이딩은 오전 연천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해 경원선 신탄리역과 백마고지역을 거쳐 철원 DMZ평화문화광장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62㎞ 코스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국방부와 6사단의 협조로 백마고지역, 노동당사, 월정리역 등 평소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15㎞ 구간이 포함돼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의 비경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이밖에도 육군 5사단의 군악대 공연과 최다 참가 단체상 시상, 리버스 자전거 타기 대회, 자전거 스탠딩 및 미니 자전거 타기 대회, 가수공연, 경품추첨,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져 참가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글_박준상기자 사진_김시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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