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 뜨거운 한낮의 데이트를 했다. 장소는 커피숍이 아닌 21만 시민들의 리더가 근무하는 오산시청 2층 시장실. 데이트 상대는 상욱씨(54).
지난 2010년 민선5기로 시장직에 올라 “교육 때문에 오산에 찾아오고, 마음껏 공부하는 교육도시를 만들겠다”라고 공약을 심은 곽상욱 오산시장은 시청 홈페이지에 ▲상욱씨를 아시나요 ▲상욱씨 발자취 ▲상욱씨 일정표 ▲상욱씨 소통방송국을 개설해놓고 있다.
친근하다. 하지만 외모와 달리 외고집인 곽상욱 시장. 초심을 잃지 않고 결실을 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곽 시장은 끈질겼다. 결국, 7년여를 공들여 교육도시로서 오산시의 정주성(定住性)을 일궜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학군 때문에 일자리 때문에 오산시를 떠나는 시민은 없어야 한다는 마인드로 시정 로드맵을 짰습니다. 그 결과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오산으로 속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호(好)신호입니다. 그렇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맨 먼저 경기도교육청을 찾아 혁신교육도시를 타이틀로 협약을 맺고 협조를 구했습니다. 또 시청 내 교육협력과를 신설해 전담마크를 당부했죠. ‘학교로 출근하는 교육시장’이란 닉네임은 이때부터 붙었습니다. 지역의 학교를 명문학교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학교장을 만나고 지자체의 역할을 궁리했죠”고 말했다.
곽 시장의 마인드는 학생들의 교육 질의 담보로 그대로 이어졌다. ▲시민참여학교 ▲얼리버드 ▲미리내일학교 ▲1인 1악기 ▲체육·수영체험 학습 ▲문화예술 교육 ▲토론학습 등 아이디어가 봇물이 터졌다.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뿐 아니라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
곽 시장은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최근 경사를 맞았다는 그.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지방정부 시스템에서 실현지역의 공공정책과 아동과 가족에 대한 지역정책 및 예산반영 등을 심사, 전 세계 195개국이 비준하는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아동친화도시를 인증함에 경기도 31개 시·군 중 오산시가 제일 처음 인증을 받은 것. 경사는 이어졌다.
교육뿐 아니라 도시기반시설, 도시경제, 일자리, 사회복지와 안전, 행정 서비스까지 시민들의 삶을 살뜰히 챙겨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로부터 받은 공약이행 최우수 평가까지….
‘지방의 힘은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오산시를 선두로 31개 시·군이 지방분권 시대를 풍성하게 가꿀 힘을 가질 때라야만 촛불 정부로 대변되는 새로운 희망의 시그널을 시민의 행복채널로 전파할 수 있다는 곽 시장.
인터뷰 말미,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인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서도 상욱씨를 만날 수 있다는 유쾌한 대화로 짧은 만남을 종결. 리더가 국민을 섬기고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새 정부의 그것과 맥(脈)이 닿는 오산의 희망산맥을 손잡고 종주한 벅찬 하루였다.
한편, 오산시는 2년 연속 청렴 지자체 1위(2013~2014년), 출산보육시범도시(2012년)·혁신교육도시로 지정 평생학습대상 수상(2014년)에 이어 올해 10월 오산역환승센터 준공을 앞뒀다. 안전산업클러스터 구축, 오산복합문화센터·죽미령 유엔초전기념평화공원 조성(2019년) 등으로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행복도시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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