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9주년 특별기획] 유라시아대륙 열차 횡단 프로젝트

정치, 경제, 문화 전반서 경기 새천년 미래 모색
경기도, 新 실크로드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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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기일보·㈔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이 주관하는 ‘유라시아대륙 열차횡단 프로젝트’의 막이 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과거에 낙타를 이용했지만 이제는 기차로 이동할 수 있는 신 실크로드를 직접 밟으며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기도가 갈 길을 모색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유라시아열차탐사단’은 7월3일 오전 10시께 본보 사옥에서 진행한 발대식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탐사단은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경기대 교수), 김상헌 상명대학교 교수, 신춘호 사진작가, 조창완 차이나리뷰 편집장, 경기문화재단의 채치용·성형모, 이승영 청년기업가,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실장, 정민훈·손의연 경기일보 기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다음달 3일까지 중국횡단철도(TCR)를 따라 실크로드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새 길을 찾는다.

 

앞으로 탐사단은 19번 열차를 갈아타며 총 23개 도시를 거치는 여정을 거친다. 현재 유럽으로 향하는 길은 비행기나 선박이 주 수단이다. 알마티와 우루무치 등 실크로드에 걸쳐 있는 도시들과 교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횡단열차를 활성화하며 새로운 길이 형성되고 있어 경기도가 이를 이용해야 할 필요성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 보다도 거리가 짧은 이 노선을 선점, 그에 맞는 어젠다를 제시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와 관련 김상헌 상명대 교수는 카자흐스탄의 현황과 신재생 에너지를 주제로 한 아스타나 엑스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원유가 나오면서 카자흐스탄의 경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LG전자가 이미 진출해 있고,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이 현재 카자흐스탄 주류층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 7월3일 오후 수원대학교 벨칸토 아트센터에서 열린 ‘2017 당성 문화콘텐츠 학술대회 문화콘텐츠로 만나는 당성 그리고 당은포’에서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 7월3일 오후 수원대학교 벨칸토 아트센터에서 열린 ‘2017 당성 문화콘텐츠 학술대회 문화콘텐츠로 만나는 당성 그리고 당은포’에서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앞서 탐방단은 각각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탐사의 의미를 브리핑했다. 이에 이재율 경기도부지사는 “탐사단이 사라진 교역로를 밟는 것은 유라시아 대륙의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특히 경기도가 주축이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도만 봐도 가슴이 뛴다”며 “쉽지 않은 코스일 텐데 부디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기열 도의회 의장 역시 “철도가 활성화되면 중앙아시아와 동유럽도 발전할 수 있어 세계지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번 유라시아 횡단 프로젝트가 경기도의 역사를 새롭게 세우고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는 서울 변두리 문화라고 불리지만 고유의 우수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다가오는 경기천년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 있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사장은 “지금까지 항상 세계 속의 경기도를 목표로 지방정부와 민간전문가집단, 지역언론사가 뛰어왔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탐사단이 철의 신 실크로드 길 위에서 경기새천년, 새로운 문명을 여는 열쇠를 찾아올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 발대식이 열린 7월3일 오전 본보 사옥 정문에서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을 비롯 유라시아 열차 탐사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성공적인 탐사를 다짐하고 있다.
▲ 발대식이 열린 7월3일 오전 본보 사옥 정문에서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을 비롯 유라시아 열차 탐사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성공적인 탐사를 다짐하고 있다.
▲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 찬 연운항동참의 대합실 풍경
▲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 찬 연운항동참의 대합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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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해철도의 시발지점인 연운항역참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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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해철로역사박물관을 방문한 유라시아 열차 탐사단이 조창완 코디네이터(차이나리뷰편집장)로부터 노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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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시아 열차 탐사단이 평택-연운항간 페리에서 선상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글_손의연기자  사진_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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