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 도민 10명중 6명 “남북한 전쟁 가능성”

위기의 한반도… 도민 1천명 설문조사
응답자 57% “일부지역 군사적 충돌”
20대 76%·30대 61% 전쟁에 무게
향후 남북관계 나아질 것 3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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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한반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6일 19세 이상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반도 전쟁 및 향후 남북관계 등에 대한 경기도정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설문한 결과 절반 이상이 국지전 및 전면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한 간에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부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57%)’, ‘전국적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3%)’ 등 전체의 60%가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76%가 ‘전쟁 발발 가능성 있다’고 응답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61%, 40대는 60% 등이 전쟁 가능성을 우려한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56%, 50% 등으로 예상하며 연령이 낮을수록 전쟁 가능성을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앞으로의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만이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나머지 22%는 ‘악화할 것’, 42%는 ‘그대로일 것’ 등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도 단위의 대책 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정치권 전체는 정파와 이념, 정당을 떠나서 이제 한마음으로 안보 위기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 국민 모두는 이러한 비상상황 속에서 안보에는 공짜가 없다. 무임승차는 없다는 마음으로 위기극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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