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사단법인 ‘현정화 스포츠클럽’ 출범 현정화 렛츠런파크 탁구 감독

“40년간 탁구로 얻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 유망주 발굴·육성하며 함께 성장해갈 것”

현정화 렛츠런파크 탁구팀 감독이 비영리 법인 ‘현정화 스포츠클럽’을 출범시켰다. 현 감독이 8월1일 팀 훈련장에서 라켓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정화 렛츠런파크 탁구팀 감독이 비영리 법인 ‘현정화 스포츠클럽’을 출범시켰다. 현 감독이 8월1일 팀 훈련장에서 라켓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탁구여제’ 현정화(48) 렛츠런파크 감독 겸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평생을 탁구 선수와 지도자로서 살아온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현정화 스포츠클럽’을 설립하면서 어릴적부터 꿈꿔오던 유망주 발굴과 육성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8월1일 용인의 렛츠런파크 탁구팀 훈련장에서 만난 그는 선수와 지도자로서 모든 것을 다 이뤘으나 이제는 스포츠 행정가로서 인생 3막을 꿈꾸고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7월 말 비영리 법인인 ‘현정화 스포츠클럽’을 설립했다. 이 재단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스포츠 관련사업을 하고 있는 마이핏 범효진 대표이사와 평소 친분이 있었는데, 어느날 만나서 얘기하던 중에 재단설립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게 됐다. 은퇴 이후 10여년 간 대표팀 지도자로 일해오면서 더 늦기전에 스포츠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힘써야겠다고 생각해왔다.

 

이러한 뜻을 범 대표에게 내비치자 평소 추진력이 빠른 그가 일사천리로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특히,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 운영되고 있는 현 시점이 재단을 설립해 운영할 적기라는데 범 대표와 의견을 같이했다.

현정화 감독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낸 살아있는 전설이다.
현정화 감독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낸 살아있는 전설이다.
- 앞으로 재단에서는 어떤 사업과 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우선, 올해 계획은 10~12월 전국 6개 지역에서 탁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 CTS기독교방송과 MOU를 맺었으며, 이 대회서 나오는 수익금을 탁구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탁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종목들까지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범 이사장이 평소 인맥이 넓은데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중에 있다. 탁구교실이나 아카데미 등 다각도로 사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재단이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재원과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재원조달과 인적 구성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대한탁구협회에 30년간 몸담은 뒤 은퇴한 분께 도움을 요청해 사무국장으로 모셔왔다. 탁구와 관련된 제반의 행정업무는 그분께서 맡아주실 계획이다. 재단을 설립하면서 나와 범 이사장이 주변 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많이 하고 있다.

 

한동안은 재단이 자리잡기까지 살림을 꾸려 나가기 위해 지인들의 후원이나 기부를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탁구쪽에 내가 가진 인맥과 사업가로서 범 이사장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단을 키워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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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탁구인으로서 앞으로의 목표와 바람이 있다면.
나는 죽는 순간까지도 탁구인일 것이다. 40년을 탁구만 해왔지만 탁구를 빼면 내 인생은 없다. 탁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후배들한테 돌려주고, 앞서가는 여성 스포츠인의 한사람으로 다른 종목을 포함한 여성 후배 선수들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이번에 설립한 재단이 앞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며,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현정화를 기억해주시는 국민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좋은 모습으로 계속 기억될 수 있도록 지도자나 행정가로서 더욱 노력하겠다.

 

대담_황선학 체육부장ㆍ정리_김광호기자ㆍ사진_조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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