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로 세계일류기업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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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해외투자와 해외생산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대기업들의 국내 고용기여도와 낙수효과 축소 등 대기업 중심 경제성장 구조는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제 우리 경제구조를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시급하게 전환하여야 하며,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임을 직시하여 그간 기업 및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저변확대’ 지원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 ‘육성전략’으로 기술개발(R&D) 사업을 전환하였다.

 

한 예를 들면, 전력기기용 메커니즘과 주변 부품을 생산하는 인천 A사는 전기부품을 주로 가공하는 업무를 진행했지만, 더 높은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부품만 만들어서는 회사 발전에 한계를 느꼈다. 이런 가운데 R&D 자금지원을 통해 가공회사를 넘어 메커니즘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중기부의 기술개발지원사업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의 R&D 지원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혁신사업 등 총 11개 세부사업에 9천517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우리 중기부의 R&D 정책목표는 무엇이고, 어떤 주요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기술개발사업은 창업→혁신기업→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기업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성장 촉진형과 부족한 혁신역량 보완을 위해 대학, 연구기관, 기술전문기업 등과의 협력 R&D 촉진형으로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이는 기술력이 부족한 기업은 R&D 초보역량을 확충하고, 기술 잠재력이 풍부한 기업은 주도적 R&D 수행역량을 확보하여 제품의 글로벌화 및 신시장 개척을 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우리 중기부의 R&D 정책목표다. 신산업 창출, 주력산업 고도화 관점에서 신성장동력 전략분야를 확대하고(20→40개), 지식서비스스마트팩토리헬스케어에너지 수요관리 등 전략분야를 신규 추가하여 신성장동력 분야 투자확대 등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R&D 기술전문기업을 육성하여 전문성을 보유한 우수 기술전문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그리고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간 협력 유도를 위해 동반성장 촉진형 R&D와 민관공동투자펀드 추가 조성 등 산업생태계 중심(산학연협력, 기업간 협력) R&D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였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술역량을 집중지원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R&D 투자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여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현재 ICT 등 기술발전 속도의 가속화, 글로벌 시장환경의 불확실성, 짧아지는 제품수명주기 등 다양화되는 경영환경의 변화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협업을 활성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 간 협력분위기를 확대하는 정책은 필수인 것이다.

 

아무쪼록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R&D) 자금을 활용한 R&D 성과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 달성이 가능한 세계일류기업이 하루빨리 나오기를 고대해 본다.

 

박선국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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