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나의 새로운 발견, 성장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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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났는가? 인간이라는 하나의 생명체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임신 과정이 필요하고, 태아는 어머니의 태내에서 40주(약 280일) 동안 머물다가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인간발달은 이렇게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는 수정의 순간부터 시작되고, 어머니의 태내 환경에서 약 40주 동안 머물다가 신체적 탄생을 하게 되면,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 환경적ㆍ심리적ㆍ사회적 세계의 복잡한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게 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세상에 태어난다. 내가 태어난 것은 부모의 결실 때문이다.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이 어디 있으랴? 사람은 세상에 태어난 이상 죽을 때까지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태어났지만, 나는 나의 인생을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나의 의지에 달려 있다. 고통과 불행 속에서 머물 것인지, 환희와 감격으로 행복에 다가갈 것인지는 모두 나에게 달려 있다.

 

나의 인생을 대신해서 살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전진하고 도약하고 비상하라.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라. 언제까지 움츠려들고만 있을 것인가? 인생을 되는 대로만 살 것인가? 아니면 가슴 뛰고 마음 설레는 삶을 살 것인가?

 

인간발달은 임신한 순간부터 시작되어 죽는 날까지 한 평생 계속된다. 전생애 인간발달의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들과 사건들을 만나게 되고, 그 속에는 삶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발달과업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자기이해야말로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등불이요, 곧 나를 지켜내는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인간발달의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나 자신을 잘 파악하여 인생의 해법과 지혜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기를 이해한다는 말은 무엇인가? 그것은 ‘내가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 B.C 469~399)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다. 이 말은 남을 빈정거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잘 이해해야 세상 살아가기가 편하다는 말이 함축되어 있다. 나는 나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내가 나 자신을 잘 이해한다는 것은 자아존중감과도 직결되어 있다. 자아존중감, 즉 자존감은 ‘자기존재에 대한 느낌’을 뜻한다. 내가 나 자신을 가치 있고 긍정적인 존재로 느끼고 있는가, 아닌가의 감정적 평가를 의미한다.

 

나는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무너지면 마음이 병들고, 자존감이 회복되면 마음이 건강해진다. 자존감은 자신감과 직결된다. 자신감은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 즉 자신이 있다는 느낌이다. ‘나는 못났어, 나는 무능해’와 같은 열등감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 때문에 생긴다. 

왜 나는 나를 아프게 만드는가? 자존감과 열등감은 객관적 조건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나를 어떤 시각에서 자신을 보느냐의 문제다. 당신은 자신을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 자존감이 더 큰가, 열등감이 더 큰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김청송 경기대학교 청소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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