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뛴다] 메이저 리그 ‘수사랑’

▲ 지난해 11월 13일 폐막된 ‘제2회 수원컵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그룹 A에서 우승한 수사랑팀이 우승컵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경기일보DB
▲ 지난해 11월 13일 폐막된 ‘제2회 수원컵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그룹 A에서 우승한 수사랑팀이 우승컵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경기일보DB

“지난해 수원컵 우승의 감동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2연패를 꼭 달성하겠습니다.”

 

작년 제2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그룹 A(마이너리그)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디펜딩 챔피언’ 수사랑. 회원의 90% 이상이 수원 거주자로 구성된 수사랑은 지난 2010년 창단돼 어느새 수원시 사회인야구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는 메이저 리그로 승격되면서 선수 출신들이 다소 포진한 메이저 리그의 쟁쟁한 팀들과 우승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14일 열린 첫 경기서 순천향썸에 10대1, 5회 콜드게임승을 가뿐히 16강에 올랐다.

 

평균 연령 45세로 다른 팀들에 비해 연령층이 높은 수사랑을 이끌고 있는 박시연(43) 감독은 수사랑 만의 강점이 바로 이 ‘연륜’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수사랑은 프로에서 뛴 선수 출신은 없지만 3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으로 구성된 70여명 회원 간에 정이 매우 끈끈하다”며 “학창시절 선수출신 멤버들이 비선수 출신들을 살뜰하게 가르치고 보살핀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실내연습장에서 주로 훈련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수원북중과 화성 정남구장 등을 빌려 주 1회 실외 훈련에 매진해 왔다. 올 시즌 첫 출전한 9월 ‘춘천소양강배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도 3위에 입상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한 수사랑은 최근 여러 대회를 동시에 출전하고 있지만 수원컵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당당히 우승이라고 밝히며 “지난해 수원컵을 들어올린 감동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는 선수출신이 뛰고 있는 메이저로 승격돼 쟁쟁한 강팀들이 많지만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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