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에 대한 도전은 계속돼야 합니다!”
야구가 좋아 하나둘씩 모인 일반 사회인 야구팀들과 달리 ‘누리TLC’는 직장에서 출발했다.
지난 2007년 ‘누리텔레콤’이라는 회사의 작은 동호회에서 시작된 그들은 직장 동료들간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야구장에 모여 배트를 휘두르고 그라운드를 신나게 달리면서 풀어왔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 동호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아 타 팀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수원컵에서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쟁쟁한 팀들이 모인 B조에서 3위에 입상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누리TLC는 성적이나 결과보다는 늘 ‘즐거운 야구와 도전’을 모토로 삼고 있다.
누리TLC를 이끌고 있는 이준휘(42) 감독은 “우리 팀의 선수 출신은 고양 원더스에서 뛰었던 김정무씨 한 명뿐”이라며 “김정무씨도 우리 회사의 직원으로 동호회 출발을 같이한 멤버다. 최근까지도 선수 출신들이 여러명 찾아와 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요청해왔지만 우리는 실력보다 팀원들 간의 화합을 위해 인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뽑는다”고 밝혔다.
‘원팀’을 강조하는 누리TLC는 꾸준히 실력도 급상승하면서, 최근에는 선수 출신들이 대거 포진한 강팀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빼어난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도 벌써 도봉구연합회장기와 고양시우수팀초청경기대회서 우승하며 2관왕을 차지했고, 코스탁챌린저스대회도 3위에 입상했다.
지난해 수원컵서 아쉽게 3위에 오른만큼 당연히 올해 수원컵의 목표는 우승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 감독은 “다치지 않고 멤버들간에 즐겁게 야구하는 것이 최고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감독은 팀의 구호가 ‘도전해야만 승리한다’라고 소개하며 “이전에 졌던 팀에게는 꼭 다시 도전해서 이기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준결승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이전에 다른 대회서 패했던 수사랑이나 올스타야구단을 이번 대회서 꼭 꺾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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