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주는 것은 좋은 것을 주어야 한다”며 이웃들에게 정성 어린 떡을 돌리셨고, 딸이 내리 셋인 어머니는 “친정엄마보고 딸 얻어 간다”며 딸 단속도 유난했다. 어린 시절 고향의 추억과 함께 어머니의 생활 속 가르침들은 삶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그 중심에는 희생과 사랑으로 감싸주신 어머니가 계셨다. 모든 교육의 기초는 가정교육에서 시작된다.
‘십년수목 백년수인 (十年樹木 百年樹人)’ 이는 10년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는 말로 중국 제(齊)나라 관중이 지은 관자(管子)에 나오는 인재관이다. ‘교육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도 여기서 비롯됐다고 한다. 인재양성은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일로서 큰 틀에서 미래의 교육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과 로봇, 빅데이터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300만 인천 시대를 이끌어 갈 우수한 공무원 양성과 미래 인재상은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가? 시민행복과 인천발전이라는 공무원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공무원 인재양성이 우선이다. 따뜻하고 친절한 공무원, 시민과 소통하는 공무원, 공무원의 존재이유가 시민행복에 있다고 할 때 따뜻한 미소, 친절한 말 한마디는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지난 7월 인재개발원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직원들이 가장 많이 제시한 단어들은 행복, 사랑, 힐링, 웰빙, 4차 산업혁명 등이 들어간 교육과정 요구였다. 이는 직원들이 직무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행복해지고 싶다는 반증이 아닐까?
공무원 스스로가 행복할수록 외부고객인 시민 감동의 친절서비스가 우러나오고 행복과 보람을 느낄 때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 행복한 시민을 위한, 행복한 공무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시민행복 정책 추진을 위한 공무원의 역량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시는 교육, 환경, 문화, 복지 등 7대 주권을 선언하고 정책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부단한 학습과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교육 중·장기 계획과 인천형(型) 역량 모델링을 반영한 역량개발교육과 전문교육을 통해 시민행복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한 교육의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인재개발원에서는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는 공무원, 필요한 지식을 찾아내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지닌 공무원, 주민 맞춤형 복지정책을 펴는 공무원, 청렴윤리와 철학이 담긴,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역량 있는 인재양성의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이 곳 인재개발원의 앞산에도 어느새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자식의 미래를 위해 교육에 온 정성을 쏟았던 우리 어머니들처럼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위해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몸과 마음 재충전하는 행복한 교육의 산실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현애 인천시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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