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2주년을 맞아 채홍기 사장과 임직원들이 환경정화운동을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민과 지역사회에 파급력이 큰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63)은 인천의 관광이 도시 인프라로서 지역주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1일 공사 제2대 사장으로 취임한 채 사장은 지역주민 밀착형 사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여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송도국제도시나 라 편중된 관광상품과 축제를 인천 전역에서 균형적으로 추진하고, 대학생이 창업한 인천관광 관련 스타트 업(start-up·신생기업)을 지원하거나 관광상품 개발에 참여시키는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168개의 인천 섬과 인천의 개방성을 아이템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 역시 지역주민에게 혜택을 돌려주려는 채 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관광은 하나의 산업으로, 그 성과를 주민에게 돌려주는 식으로 지역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사업 효용성에 따라 키울 만한 사업은 확실하게 키우고, 좋은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시민이 관광 활성화의 혜택을 체감하도록 공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달 22일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채 사장은 2년간 공사의 성과로 여행지별 국내여행 이동총량 상승률, 관광여행 만족도 순위, 재방문 의향 순위 등을 꼽았다. 인천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진행한 ‘2016년도 국민여행 실태조사’에서 2015년 대비 여행지별 국내여행 이동총량이 약 20% 이상 급성장했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성장률이다. 더불어 인천은 관광여행 만족도 4위, 재방문 의향 2위를 기록했다.
인천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도 눈여겨볼 성과다. 마이스(MICE) 도시 경쟁력 척도인 국제협회연합 UIA 기준에 따른 인천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2015년 19건에서 지난해 53건으로 179%가량 늘어났다. 이는 성장률 기준 세계 1위, 개최 건수 기준 국내 4위(세계 30위)의 기록이다.
그러나 반대로 인천은 대표적인 관광 랜드마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채 사장은 5대 거점(송도·강화도·개항장·경인아라뱃길·섬) 활성화, 8미9경(대표 맛집 8곳과 대표 관광지 9곳) 선정 등 공사 추진 관광 활성화 사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채 사장은 “내외국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한다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랜드마크가 부족하다”며 “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내외국인이 좋아하는 인천만의 관광지, 관광시설물 등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9월2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클럽돔 코리아’ 행사에서 채홍기 사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채 사장은 앞으로 공사의 자체 사업 발굴에 힘쓸 방침이다.
현재 공사는 사업예산의 85% 이상이 인천시나 산하 기관의 대행사업비에 해당한다. 채 사장은 이러한 일방적인 대행사업 구조에서 탈피하려면 자체적으로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예산 확보는 물론, 시와 공사간 역할분담 등의 필수적 사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 추진에서 관광을 위한 인천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관광이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임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며 “공사가 노력하는 만큼 시민들도 긍정적 시각으로 응원해주고, 시의 지원 역시 충분한 3박자가 갖춰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끝으로 활력 넘치는 공사 조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상필벌 원칙을 명확히 하고 청렴ㆍ성실을 무엇보다 우선시해 공사 내부 조직을 직원들이 만족하는 강소 전문가 집단으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최근 조직 리모델링 TF를 구성했다. 해당 TF에서는 부서 간 적정인력 배분, 전문성·경력 등 직무에 기초한 인력배치, 업무효율성 극대화,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전략 및 목표 수립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화합과 포용이 있는 조직, 외부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조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채 사장은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활력 넘치는 공사를 만들 것”이며 “조직의 발전에 기여한 직원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을, 조직 발전을 저해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문책과 징계가 따르는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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