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문제 바로잡기 “화성시민이 ‘원’하는대로 ‘원’칙에 따라 ‘원’점으로 되돌릴것”
▲ 9월24일 화성시에 열린 '정조효문화제'에서 김정주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무한한 발전가능성의 도시 화성의 입법 수장 김정주.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재주를 지녔다. 지난해 돌연 당적을 바꿔 의장자리에 오른 것이 이를 증명한다. 당시 잘나가던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것을 두고 모두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는 "시민을 섬기고 대변한다는 원칙의 승리였다"고 말한다. 그는 이같은 돈키호테식 무모함 외에 남다른 인간미도 지녔다. 노인, 장애인 정책에 대한 관심이 그 누구보다 높다. 스물 여덟살의 장애인 자식을 키운 부모의 아픔을 항상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초기 갈등의 화성시의회를 화합으로 탈바꿈 시킨 김 의장의 시정 운영방향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 1년 3개월 여가 지났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본다면.
지난 2010년 의원직을 시작하며 가슴속에 품었던 모토는 소통이었다. 후반기 화성시의회 의장이 됐을 때도 ‘시민을 섬기는 신뢰받는 의회, 화성 발전을 위해 함께 뛰는 상생의 열린 의회’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원구성이 늦어지는 등 처음에는 진통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며 민생과 직결되는 조례 제·개정 등 17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의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사업에 대한 업무추진 실적 점검과 예산의 합리적인 편성 심의를 통해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평가한다.
▲ 김정주 의장이 추석을 맞아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위문품 등을 전달했다.
-취임 초기 심각했던 여ㆍ야 갈등을 화합으로 풀어냈는데.
후반기 원구성이 한 달 가량 늦어져 시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초기의 갈등을 극복하고 원활한 의정활동이 이뤄진 배경은 의회가 지방재정개편 등 현안 사항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자성과 이에 따른 의원들 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하나로 화합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를 통해 화성시의회 존재의 의미는 시민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의회를 운영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 느꼈다.
-최대 화두는 수원군공항 이전문제다. 이에 대한 의견과 해법이 있다면.
화성지역은 군공항에 의해 동부지역, 서부지역 할 것 없이 모두 피해를 입어왔다. 이를 수원시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화성시에 군 공항을 옮기는 것이 국가 안보를 위해 당연히 감내해야하는 희생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화성시민이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가장 분노하고 있는 점은 자신들의 의지와 다르게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3-원’에 따라 행동할 예정이다.
화성시민이 ‘원’하는대로 ‘원’칙에 따라 군공항 이전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화성시민은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원하지 않고 있다. 원칙을 벗어나 결정된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결정을 원위치 하고, 이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하는 것이 국방부가 현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9월6일 열린 지역치안협의회에 참석한 김정주 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역대 시의회 중 집행부와의 협조는 물론 견제와 감시가 가장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인데.
전체 18명의 의원 중 나를 비롯한 9명의 의원이 재선의원이다. 7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집행부에 어떻게 요구해야 빠르게 실현 가능한지 잘 알고 있다. 또한 동료 의원들의 다양한 경력을 통해 많은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농업인부터 환경단체까지 그동안 활동해왔던 경험과 축적된 네트워크를 토대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할 수 있었다. 균형있는 협조와 감시를 조율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다. 남은 임기동안 동료 의원들이 원활히 의정활동 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지원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과 당부말이 있다면.
젊은 화성인을 위한 ‘화성시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안’ 통한 청년일자리와 아이들과 소외계층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 등 성장하는 도시로서 기반을 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장애인 취업을 위한 재활센터 건립도 추진하겠다.
시의원은 앞에서 마냥 끌고 가는 역할이 아니라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면서 시민, 공직자와 함께 어울리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67만 화성시민의 대변자로서 의회의 위상을 높여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김정주 의장이 9월30일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소방원들의 노고와 추석 연휴간 시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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