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뛴다] 마이너리그 KT 엔돌핀스

▲ KT 엔돌핀스 선수들
▲ KT 엔돌핀스 선수들
“KT의 이름을 걸고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습니다.”

 

KT그룹에는 프로야구 막내구단인 kt wiz외에 또다른 야구단이 있다. 바로 그룹내 야구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모여서 만든 ‘KT 엔돌핀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99년 KT그룹내 동호인들이 모여 창단한 엔돌핀스는 어느새 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있는 팀이다. 현재 35명의 멤버 중에는 퇴사한 직원들도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모두가 ‘KT’라는 이름 하나로 뭉쳐 배트를 휘두르고, 공을 주고받고 있다.

 

KT 엔돌핀스를 이끌고 있는 박문일(46) 감독은 “팀의 주축 선수들은 30~40대이지만 지난해 KT에 입사한 20대 새내기부터 1962년생 그룹 상무님까지 다양한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며 “나이, 직책과 상관없이 모두가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모였기 때문에 팀웍이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감독은 “우리 팀원들은 직장 동료이자 야구단원으로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야구장에서 풀기 때문에 소속감이나 애사심이 남달리 강하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동호회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남다른 야구사랑을 자랑하는 이들은 따로 약속하지 않아도 프로야구 시즌 중이면 kt wiz의 홈구장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일이 많다. 박 감독은 “팀원들이 kt wiz를 함께 응원하면서 그들과 같은 야구복을 입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 kt wiz 프로야구단은 다른 사회인야구팀에서는 없는 우리만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 엔돌핀스내에 선수출신은 대학때까지 야구를 했었던 김광희씨 한 명 뿐이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의 팀답게 뛰어난 실력을 갖춘 동호인들이 많다. 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마이너리그 8강에 오른 것과 더불어 서울 천우리그서 4부리그 A조 1위(9승1무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 감독은 수원컵 1,2라운드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을 예로 들며 “두 경기 모두 상대팀보다 안타수는 적었지만 경기 집중력과 타선의 응집력이 뛰어나 이길수 있었다”면서 “8강전에서 만나는 블루마운틴이 강팀이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최근 우리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기대가 된다” 자신감을 나타냈다.

▲ KT엔돌핀스 선수들
▲ KT엔돌핀스 선수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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