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너리그 우승팀인 ‘수사랑’이 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정상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루디타이거즈’가 첫 수원컵을 제패했다.
수사랑은 12일 수원 KT&G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결승전에서 막강 화력쇼를 선보여 ‘비마이카’를 17대3으로 대파하고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2회까지 7점을 올려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수사랑은 비마이카가 3점을 쫓아오며 3대8로 추격에 나서자 5회초 다시 타선이 불붙기 시작했다. 김근호의 만루포를 포함해 7안타, 볼넷 2개를 묶어 9득점하는 가공할 파괴력을 뽐냈다. 결국 5회말 비마이카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수사랑은 지난해 수원컵 그룹 A(마이너리그)서 우승한 이후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6타점을 올린 수사랑의 김근호는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앞서 열린 마이너리그 결승서는 치열한 투수전 끝에 루디타이거즈가 ‘에이포스’를 2대1로 물리치고 첫 패권을 안았다. 1,2회 대회서 연속 3위에 올랐던 루디타이거즈는 세 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마이너리그 MVP는 루디타이거즈의 고재익에게 돌아갔다.
한편, 개인상은 메이저리그 김억만(비마이카)이 타격상(0.667)과 최다홈런상(2개)을 수상했고, 오혜환(비마이카)이 다승상(3승), 황철희(알콜릭)가 방어율상(0), 강익(수사랑)이 감투상을 수상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김진일(루디타이거즈)이 다승상(4승)과 감투상, 송병무(KT 엔돌핀스)가 타격상(0.571), 고재익이 최다홈런상(2개), 한선태(에이포스)가 방어율상(1.56)을 받았다.
이번 대회 메이저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 3위팀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각각 400만원, 25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고, 마이너리그는 우승 300만원, 준우승 170만원, 3위 80만원이 주어졌다. 또 MVP와 타격상, 다승상, 방어율상, 홈런상 등 개인상 수상자에게도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열린 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4주간의 열띤 경기를 치르는동안 안전사고 없이 폐막하게 돼 감사하다”며 “내년 4회 대회는 전국 야구동호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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