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게 돼 더 감개무량합니다.”
2년 연속 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루디타이거즈’가 3번의 도전만에 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사회인야구 팀들을 물리치고 얻은 결과라 더욱 값지다. 선수들은 우승 직후 크게 포효하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루디타이거즈의 김종균(52) 고문은 결승전이 끝난 후 “2년 연속 3위에 그쳤는데 드디어 수원컵을 품에 안게 됐다”며 “그 어느 대회 우승보다도 더 감격스럽고 감회가 새롭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멤버들이 유명 코치에게 개인 레슨을 청할 정도로 배우는 야구로 유명한 루디타이거즈는 최근 몇 년간 실력이 급성장했다. 안산리그를 4년 연속 제패한 안산지역의 맹주로 지난 9월 열린 ‘제1회 대구 달성비슬산배 전국사회인야구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김 고문은 “1라운드서 튠즈를 13대2로 크게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위기가 일찍 찾아왔다”며 “2라운드서 만난 베텍플레이어즈와의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8대7로 신승을 거둬 큰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루디타이거즈는 8강과 4강전에서는 타선이 대폭발하며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전은 예상과 다르게 피말리는 투수전이 전개됐다. 김 고문은 “상대팀인 에이포스 투수(한선태)가 워낙 잘 던져서 이전 경기까지 맹타를 휘두르던 타선이 2점 밖에 뽑지 못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준결승에서 3이닝을 던져 걱정했던 에이스 김진일이 결승전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고 설명했다.
갈망하던 수원컵을 품에 안게 된 루디타이거의 목표는 벌써 4회 대회로 향하고 있다. 김 고문은 “3번 도전 끝에 어렵게 수원컵 정상에 오른만큼 내려오고 싶지 않다”면서 “4회대회도 우승을 차지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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