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2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A그룹(마이너) 우승을 차지했던 ‘수사랑’이 메이저리그 승격 첫 해인 올해 제3회 대회서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사회인야구 최강으로 우뚝섰다.
수사랑의 2연패를 이끈 강도환(57) 단장은 수사랑이 수원지역 사회인 야구의 터줏대감임을 강조했다. 강 단장은 “수사랑은 바로 ‘수원 사랑’의 줄임말이다. 회원 90% 이상이 수원 거주자로 구성된 야구 동호회”라며 “평균 연령 40대 중반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연륜에서 묻어나는 노련미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매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사랑은 1라운드부터 순천향썸에 10대1,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는 등 돌풍을 예고했다. 2,3라운드에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던 아스카론과 올스타야구단을 역시 5회 콜드게임승으로 물리쳤으나, 준결승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강 단장은 “알콜릭과의 준결승에서 6회초까지 0대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6회말 1사 만루 마지막 찬스에서 김근호가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쳐내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고 전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덕분에 결승전서도 여세를 몰아 2년 연속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2일 열린 비마이카와의 결승전서 상대 마운드를 맹폭하며 무려 17점을 올린 비결에 대해 강 단장은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그는 “매 게임마다 팀원 모두가 응원단장으로 나서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왔다”며 “야구가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우리 타선도 흥겨운 분위기를 타서 방망이까지 춤추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단장은 “다른 전국대회도 많았지만 안방인 수원지역에서 치르는 대회인만큼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다. 올해 첫 우승이자 수원컵을 2년 연속 제패하게 돼 기쁘고 더욱 뜻깊다”면서 “팀원들 모두가 더욱 애착을 갖는 수원컵인만큼 내년에도 꼭 참가해서 3연패의 대업을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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