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개인상 수상자] 마이너 다승·감투상 김진일(루디타이거즈)

▲ 사본 -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마이너리그서 다승·감투상을 수상한 루디타이거즈의 김진일씨.조태형기자
▲ 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마이너리그서 다승·감투상을 수상한 루디타이거즈의 김진일씨.조태형기자
“다승왕에 오른 것보다 우승한 것이 제일 기쁩니다.”

 

루디타이거즈의 에이스 김진일(45)씨는 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마이너리그서 혼자 무려 4승을 거뒀다. 팀의 이번 대회 5승 중 4승을 책임진 그는 다승상과 함께 감투상을 받았다.

 

‘에이포스’와의 결승전서도 5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수원컵 첫 우승을 이끌었지만 그는 먼저 팀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김씨는 “2회전 베텍플레이어즈와의 경기서 선발로 등판했는데 2회에만 6실점해 팀을 탈락 위기에 빠지게 했다”며 “다행히도 동료 타자들이 3회와 4회 많은 점수를 뽑아줘 8대7로 힘겹게 이길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졌다면 고개를 들지 못할뻔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이후 호투를 이어가 동료들에게 빚을 갚았다.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전국대회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부담감을 느낄법도 했지만 에이포스 강타선을 상대로 눈부신 역투를 선보이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투수의 매력에 대해 “야구가 투수놀음이라고 하지 않나. 이제는 나이가 많아서 체력은 떨어지지만 경기운영 능력과 요령을 깨달은 이후 힘을 빼고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다. 치열한 수싸움이 흥미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지만 야구경기는 ‘희노애락’이 담겨있고, 지는 경기에서도 배울 것이 많은 스포츠”라며 “앞으로 두 아들과 사회인 야구서 함께 뛰며 다치지 않고 즐기는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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