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향토연구가들 내달 발간
10년간 조사… 위치·범위 추정 오두산성은 조선소 역할 추측
16일 김현국 IT개발가 겸 파주향토연구가와 이윤희 파주지역문화연구소장 등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 25권은 태종이 1413년 세자 양녕대군과 함께 임진도(임진나루)에서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장면을 감국(군대를 감독하는 일)했다고 기록했다. 김씨 등은 이런 실록을 근거로 10년 가까이 임진나루 거북선 훈련장소 등을 각종 기록과 학계 연구 결과, 지역 원로 등을 상대로 추정해 왔다.
김씨는 “현재 화석정 아래 임진나루를 축으로 원경 500m 범위에서 거북선이 좌우 100m 정도에서 왜선과 전투훈련을 했으며 태종과 신하 등은 이 장면을 주변 별청에서 구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기록에 따르면 임진나루는 진(津 진지)으로써 한양도성(마포나루)과 황해도 해주 등지로 가는 바다 길목으로 군사ㆍ교통요충지다. 태종이 이곳에서 전투장면을 구경하려면 시야 등을 고려, 훈련장 규모를 역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희 파주지역 문화연구소장은 “태종의 거북선 훈련 모습 관람은 당시 임진나루에서 한정해 시연한 것으로 보이며 훈련 범위는 그곳에서 물길로 20여 분 거리인 오두산성 아래까지였다는 학계 일부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오두산성 앞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강화도로 나가는 조(祖)강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 초부터 오두산성 아래 무기제조와 선박수리 등을 하는 큰 대장간이 있어 거북선 조선소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분석 결과에 따라 학술세미나와 관광마케팅 차원에서 거북선 모형 도입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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