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속가능 기초자치단체 대상 / 교육] 성남시

사교육비 줄이는 ‘성남형교육’… ‘아이 키우기 좋은도시’ 완성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무상급식을 지원하는 성남시의 이재명 시장이 관내 학교에서 학생들과 급식을 먹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무상급식을 지원하는 성남시의 이재명 시장이 관내 학교에서 학생들과 급식을 먹고 있다.
경기도내 가장 많은 국공립 어린이집 63곳과 ‘성남형교육’을 통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구현하고 있는 성남시가 경기지역 최고의 교육 도시임을 인정받았다. 

경기일보와 한국CSR연구소가 주최하고 지속가능경영재단과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후원으로 개최된 ‘제2회 경기도 지속가능 기초자치단체 대상’에서 성남시가 인구 30만 명 이상 기초자치단체 교육 부문 수상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성남시는 △유아(0~4세) 천명당 보육시설 수 △국공립 보육시설 이용 아동비율 △평가인증 어린이집 현황 △유치원 취원율 △교원 1인당 원아 수 △초등학교 학생 수 △교원 1인당 학생 수 등의 평가에서 타 지자체보다 월등한 점수를 받았다.

 

■ ‘성남형 교육’, 교육의 미래를 열다

성남시가 2014년부터 시작한 ‘성남형교육’은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에게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성남시만의 교육특화사업이다. 

성남형교육은 ‘같은 출발, 다양한 성장’을 비전으로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실현을 위한 협력모델 창출 △지역 거버넌스를 통한 교육공동체 구축 △교육복지를 통한 배움의 평등한 출발 실현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진로ㆍ직업교육 등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성남시는 2014년 관내 초ㆍ중ㆍ고 148개교에 170억 원 지원을 시작으로 2015년 151개교 171억 원, 2016년 157개교 165억 원, 2017년 157개교 125억 원 등 모두 631억 원을 투입했다. 2015년 5월에는 ‘성남형교육지원단’을 설립해 각 학교가 성남형교육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지역 인프라, 교육에 적극 활용

성남형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학생들이 보다 생생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교육에 접목한다는 점이다. 1천153학급 3만 1천114명이 ‘생존수영’을 배우고, 성남아트센터에서 문화예술 수업을 받았다.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한 진로 체험과 대학입학을 도와주는 ‘진로ㆍ진학주치의제’도 큰 호응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력해 ‘찾아가는 컨설팅단’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생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친환경 급식으로 학생 건강은 물론 지역 농가 소득까지 챙겨

친환경무상급식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시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사립유치원, 초등학교ㆍ중학교 전체와 미인가 대안교육기관 5곳까지 모두 205개교 8만 4천359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초ㆍ중ㆍ고 130개교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우수농산물과 쌀을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관리와 지역농가 소득증대를 동시에 꾀하기 위해서다. 잔류농약과 노로바이러스, 중금속, 수입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등 310여 건의 검사를 실시해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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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교육 공공성 강화… ‘희망 사다리’ 역할”

‘변방’에 불과했던 성남시가 이제 대한민국 행정과 복지의 간판선수가 됐다. 

변방 반란의 숨은 장본인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복지는 헌법적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라는 목표를 오롯이 ‘실천’하는데 집중했다. 이 시장이 지방정부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성남시가 하면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부정부패 없애고, 예산낭비 안 하고, 공정하게 세금을 징수해 청년배당을 비롯한 무상교복, 산후조리 지원 ‘3대 무상복지’가 대표적이다. 

이 시장은 “민선 6기 ‘이사 오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제는 정말 ‘이사 오고 싶은 성남’이 됐다”며 “앞으로도 교육의 계층사다리 역할을 복원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2회 경기도 지속가능 기초자치단체 대상을 받은 소감은.

공평한 경쟁과 기회가 사라지고 신분상승의 사다리 자체가 아예 망가진 사회적 현실 속에서 교육이 ‘희망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남형교육’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성남만의 교육브랜드로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 성남시 교육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교육 공공성 강화’다. ‘무상교복’도 성남형교육의 일환이다. 시는 2016년부터 중학생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의무교육 과정의 무상교육 실현을 통한 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복을 확대하려고 했지만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시행하지 못했다.

 

- 최근 63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이 개원함으로써 도내 최고를 기록했는데. 

지난 11월 말 개원한 판교테크노어린이집은 위례1, 서현2, 이매동 어린이집에 이어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협동조합 4호다. 학부모, 보육교사, 지역사회가 각종 소모임에 참여해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성남시의 국공립 어린이집 수는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고양시 47곳, 남양주시 41곳, 수원·화성시 37곳 등의 순이다. 

 

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계속 확충해 2021년까지 야탑동 보둠이나눔이 어린이집(2018년 3월), 태평4동어린이집(2019년 3월), 복정2어린이집(2019년 5월) 고등동어린이집(2019년 5월), 신흥동어린이집(2021년 8월) 등 모두 5곳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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