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품으로 돌아온 4대 생태하천 청정환경도시로 탈바꿈
시외버스터미널 동쪽에서 흘러나오는 부용천과 도심을 관통하는 중랑천이 하나가 돼 서울 쪽으로 흘러가면서 백석천과 회룡천을 끌어안아 서울시계를 거쳐 청계천과 만나 한강으로 흐른다. 이들 하천은 1970~80년대만 해도 발조차 담그기 어려운 사천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의정부시가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생태하천사업을 추진해온 결과다.
■ 의정부의 젖줄 중랑천을 아시나요
1998년 8월 사상 최대의 수해를 겪으면서 항구 복구와 함께 2005년부터 본격적인 생태하천사업이 시작됐다. 모두 388억 원을 들여 양주시 경계인 녹양동부터 서울시 경계인 호원동까지 8.6㎞ 구간을 지난 2012년까지 정비했다. 건천화된 하천에 물이 흐르도록 하고 징검다리, 여울을 비롯해 어도를 설치하고, 각종 체육시설과 자전거, 산책길, 생태관찰로를 만들었다. 수질이 BOD 5ppm 이하로 좋아지면서 버들치 등 물고기가 돌아오고 가창오리 등 철새가 무리지어 날아든다.
■ 왕벚꽃 구경은 부용천으로 오세요
1990년대 주변이 대부분 논과 밭이던 부용천은 2000년대 택지개발로 아파트 단지 등 주변이 도시화됐다. 20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정비했다. 80여억 원을 들여 2009년까지 용현동 곤제교부터 터미널 중랑천 합류부까지 3.6㎞, 2009년부터 57억여 원을 들여 곤제교에서 송산지구까지 1.8㎞를 생태하천으로 만들었다. 봄이면 새말교- 천보교, 효자교, 곤제교-송산 1교 1㎞구간의 왕벚나무와 산철쭉이 장관이다. 여름이면 수변 무대의 벽천, 분수대의 다양한 경관 조명이 일품이다.
■ 햇살 드는 백석천… 제2의 청계천
총연장 5.9㎞의 백석천은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에서 발원해 시청 앞 신시가지를 지나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간다. 1990년대 신시가지 조성 당시 주차난 해소를 위해 복개한 시청 앞 구간을 헐어내고 의정부3동 배수펌프장서 경민 광장 주변 백석 2교까지 3.35㎞를 복원했다. 지난 2011년 9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2016년 4월, 복개 25년 만에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쾌적한 하천환경을 되찾으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군사도시 이미지까지 털어낸 회룡천
회룡천은 도봉산 자락 회룡사 계곡서 발원하여 회룡역을 지나 중랑천과 합류해 한강으로 유입된다. 그러나 군사 방벽과 대전차용 용치가 있어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사왔다. 이에 경기도와 함께 철거 작업에 착수,현재는 사시사철 물이 흐르도록 해 각종 생물이 서식하고 자전거 산책로로 시민들이 사랑하는 회룡천으로 거듭났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제2회 경기도 지속가능 기초자치단체 대상’에서 의정부시가 환경 부문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1천 200여 공직자 외에도 43만 의정부시민이 시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둬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잘사는 도시 의정부 만들기와 함께 청정환경도시 의정부를 위한 각종 사업추진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수상소감에 대해 말해 달라.
이번 수상은 소신 있게 시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시장을 신뢰하고 지원해주신 43만 시민들의 덕분이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품고 환경, 맞춤형 복지도시, 문화·예술·관광도시, 안전도시, 교통중심도시, 수도권 제일의 희망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1천 2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도시 의정부를 위한 주요 역점 시책은 무엇이 있는가.
먼저 8·3·5 프로젝트의 가시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고 명품도시로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과 직동·추동 민간공원조성사업을 비롯한 각종 민간투자사업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도록 하겠다. 연기됐던 장암 아일랜드 캐슬의 조기 개장을 유도해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선도시장 육성사업으로 지역상권의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
또 청년 창업 지원 및 전 연령대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시 전체를 하나의 공원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이 바쁜 일상에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녹색도시로 변화시키겠다. 의정부시를 연중 예술, 힐링, 스포츠가 공존하는 복합문화 체험공간으로 디자인할 것이다.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환경분야 사업에 대해 말해 달라.
의정부시 상수도 분야는 전국 최초로 현대화, 과학화 된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누수지점의 과학적 탐색과 시설물 운전정보 관리를 통해 신속하게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고산지구와 복합문화융합도시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차집관로 연결공사와 장암 하수1처리장 개선공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 대기오염 경보제 등 깨끗한 대기환경조성과 수질 및 토양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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