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공동입장 기수는 ‘南男北女’ 차례…누가 한반도기 들까

▲ 2005년 제4회 마카오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 공동기수를 맡은 남측의 남자 기수 양현종과 북측의 여자 기수 유현순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경기일보 DB
▲ 2005년 제4회 마카오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 공동기수를 맡은 남측의 남자 기수 양현종과 북측의 여자 기수 유현순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경기일보 DB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역대 열 번째 행진에서 어떤 선수가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 공동 기수로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주재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서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따른 ‘기수는 남북에서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역사적인 남북 공동입장이 시작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부터 마지막 동시 입장이었던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공동 기수는 ‘남녀북남’(南女北男)→‘남남북녀’(南男北女) 사이클을 반복했다. ‘남녀북남’과 ‘남남북녀’가 교차하는 패턴을 따른다면 평창올림픽은 ‘남남북녀’ 차례다.

 

이번 평창에서는 남측 남자 기수로 개막식 참가가 경기력에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체 종목인 아이스하키 선수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개인 종목 선수가 남측의 기수로 나설 수도 있다.

 

한편, 북측에서도 평창에 참가하는 전체 22명의 선수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파견하는 여자아이스하키에서 기수를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10명 가운데 여자 선수는 피겨 페어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은 렴대옥,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리영금, 알파인스키의 김련향 등 3명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평창에서도 선수 대신 임원 중 한 명을 남북 공동 기수로 낙점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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