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공연 후보지 둘러봐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가 22명으로 확정,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 합의에 따른 것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 규모를 46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정착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창 올림픽에 대한 검색어 유입량 증가는 한국에 대한 관광, 음식, 숙박, 교통, 문화 등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윤 수석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우리는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 수석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분단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기업주가, 국가신용도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한 뒤 “한반도 긴장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더욱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 윤 수석은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이날 방남, 북한 예술단 공연 후보지들을 사전 점검했다. 이번 방남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을 하기로 한 남북 실무접촉 합의에 따른 것이다.
북측 점검단은 공연 후보지인 황영조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봤고 22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후보지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남산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고척돔,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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