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처음
현송월 서울역서 KTX 타고 강릉으로 남측 선발대는 23일부터 2박3일 방북
통일부에 따르면 현 단장 일행 7명은 이날 오전 8시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곧이어 오전 9시2분께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처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측 인사가 남측을 방문한 것도 최초다.
출입경에 필요한 수속을 마친 북측 사전점검단은 서울역으로 이동, KTX를 타고 강원도 강릉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어 공연 후보지인 황영조 체육관과 강릉 아트센터 대공연장을 잇따라 찾아 객석과 조명 및 음향시설 등을 점검했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에서 1박한 뒤 22일 서울로 이동해 정부가 대관일정 등을 고려해 미리 추려둔 공연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들은 당초 지난 20일 방남해 일정을 시작하려 했으나 북측의 이유를 밝히지 않은 사정에 따라 하루 순연됐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남북 간 대화 무드가 자신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점을 확인시키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로 파견하기로 했던 남북 선발대의 일정과 규모도 구체화됐다.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준비와 마식령 스키장에서 진행할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관련 사전 점검을 위한 남측 선발대는 오는 23일부터 2박3일 간 방북한다.
남측 선발대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 국장을 단장으로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방북 기간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항공편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식령 스키장 인근 갈마비행장도 찾을 계획이다.
이어 25일부터는 북측 선발대가 2박3일 일정으로 남측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사용할 시설을 점검한다.
북측은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총 8명의 선발대를 파견하겠다고 전해왔다. 선발대는 숙박 장소와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강해인·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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