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in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

인천人들과 함께 ‘뜨겁게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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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월미도문화의거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한 봉송 참가자가 환영나온 시민들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월 10일 칼바람이 거센 날씨 속에 인천에서 다시 타오르며 희망의 불꽃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1일 인천대교에서 출발해 총 2천18㎞ 길이의 국내 봉송 대장정에 나선지 71일 만이다. 이날 인천 성화 봉송 주자들은 코스트코 송도점을 시작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연수구 소래포구, 연수문화공원 등 31.3㎞ 구간을 달렸다.

 

인천의 첫 스타트를 알리는 점화자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나섰다. 유 시장은 점화를 통해 성화 봉송 첫 주자인 강인덕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인 핸드볼 골키퍼 오영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변천사, 한국 골프의 레전드 박세리 등 140명이 봉송에 참여했다.

 

14번째 주자로 참가한 오영란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해온 과정이 많이 힘들었을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훈련해왔던 실력을 경기장에서 그대로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북돋았다.

 

이날 봉송에는 충북 제천 주자 10명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2일 제천에서 성화를 봉송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발생한 화재 사고로 행사가 취소돼 봉송 기회를 놓친 바 있다.

 

봉송 구간 곳곳에는 인천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주자들의 이름을 외쳤다. 또 카라반 차량을 타며 이동하는 응원 봉사원들은 주자들이 힘을 내며 봉송할 수 있도록 차량 안에서 북을 두들기는 등 열기를 끌어올렸다.

 

주자로 참여한 시민들은 대부분 선수의 성공적인 경기결과를 기대하며, 무사히 경기를 마칠 것을 응원했다.

 

김수민씨(26·여)는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경기장에서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많은 금메달을 따기를 바라지만 승패에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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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코스트코 앞 사거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지역 첫 번째 봉송자인 강인덕 인천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오른쪽)이 출발에 앞서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성화 봉송 둘째 날인 1월 11일에는 방송인 손미나 등이 주자로 나서 인천문화경기장을 출발해 인하공업전문대학 등을 거쳐 인천시청까지 불꽃을 옮겼다. 이날 스파이더(이색) 봉송 구간으로는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가 선정됐다. 

마지막 날인 1월 12일은 전 대한민국 프로 농구 선수 우지원 등이 인천시청에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강화대로 등을 통과해 강화군 용흥궁공원까지 이어진 봉송 구간을 달렸다. 그동안 인천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명소 곳곳이 소개되며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항만 도시의 명성을 되새겼다.

 

사흘간 이어진 인천 성화 봉송 기간에는 매일 오후 6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지역축하행사도 치러졌다. 첫날 인천문화공원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가수 김종서가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고, 둘째 날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리듬파워와 가수 비와이의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졌다. 마지막 날은 강화군 풍물단을 비롯한 가수 박현빈의 공연 등이 용흥궁공원에서 열렸다.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의 405개 구간 138㎞와 함께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13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입성했다.

 

유 시장은 “앞으로 올림픽 참가 선수 등 5만여명이 모두 인천을 통해 평창올림픽으로 가는 만큼 인천이 이번 올림픽에 일조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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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인천시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시민들과 풍물단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성화 봉송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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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월미도문화의거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한 봉송 참가자가 환영나온 시민들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글_김민기자 사진_장용준기자·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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