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 일정으로 3일 시흥시 시화공단내 청년친화 강소기업인 대모엔지니어링을 방문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참석자들이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주)대표이사의 안내로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직원이 즐겁고 행복해야 합니다. 직원과 성과를 나누니 생산성이 정말 두 배나 올랐습니다.” 지난달 3일 시흥 시화공단 내 대모엔지니어링(주). 국내 대표적인 굴착기 부착물 생산업체인 이곳의 공장에선 각종 생산라인이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제품을 조립하던 직원들의 얼굴에선 시끄러운 기계 소리에도 뿌듯함이 흘러넘쳤다.
직원들의 이런 표정엔 ‘사람 중심 경영철학’을 내세운 회사의 분위기가 한몫한다. 지난 1989년에 설립된 대모엔지니어링은 연 매출 474억 원 중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굴삭기 부착물 제조 전문 강소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 못지않게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94명의 직원이다. 직원들의 경쟁력은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직원을 위한 복지제도에서 출발한다.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성과공유제를 도입했다. 회사가 성과를 내면 전 직원에게 성과를 돌려주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이 회사의 발전이라는 판단 아래 학원비도 연 최대 192만 원까지 지원한다. 진급 시 어학 점수 제출이 의무인데, 직원들이 공부에 매진할 환경을 제공해 준 것이다.
직원 수는 100명이 안 되는 중소기업이지만 신입 직원 초임 연봉은 4천만 원(성과급 포함)이다. 평균 6%의 임금 인상률도 보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직원 1인당 지급한 추가 성과급만 연평균 380%에 달한다. 청년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이 대모엔지니어링(주)의 생산현장에서 기술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해 채용인원 31명 중 청년이 무려 19명에 이른다.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통근 버스를 운행하고, 지정 의료기관을 지정해 직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사내 구내식당에서는 뷔페식 식사가 아침·점심·저녁까지 제공된다.
입사 12년차인 H씨(40)는 “회사에서 성과공유제가 도입된 이후 내가 노력한 만큼 포상이 자주 이뤄져 자기계발은 물론 회사 발전에도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일하고 싶은 좋은 기업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이 이처럼 처음부터 ‘근무하고 싶은 중소기업’이었던 것은 아니다. 회사 설립 10여 년 만에 매출이 급증하고, 회사의 규모는 커졌지만 2005년 성장통을 크게 앓으며 위기감이 휘몰아쳤다. 이때 대모엔지니어링이 선택한 것은 ‘사람 중심’의 사내 경영 혁신이었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은 “경영 혁신을 이뤄내자 2006년 242억 원이던 매출이 2008년 376억 원으로 올라 연평균 29.3% 성장했다”며 “세계에 부끄럽지 않은 기술을 내놓는 것만큼이나, 젊은 인재들을 많이 채용해 세계무대에서도 통하는 인재로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이 화두인 가운데 이러한 사람 중심의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은 청년과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대모엔지니어링을 찾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기중앙회 회장단은 “대모엔지니어링과 같이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야말로 모든 중소기업이 가야 할 방향”이라며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사람 중심의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주) 대표이사가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에게 기술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이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주) 대표이사에게 굴착기부착물 생산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 지난달 3일 중기중앙회는 대모엔지니어링(주)를 방문, 기업 문화 개선과 관련해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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