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적삼 입은 어머니 팔안으로 안겨지는 모습 조형화
설치 업체로 아트인스페이스 선정… 5월 준공 사업 박차
파주시는 22일 엄마품 동산 상징조형물 설치사업 공모에서 아트인스페이스가 설치 업체(작품 응모 등)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트인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부상당한 국군 장병을 기리기 위해 파주 평화누리공원에 설치돼 있는 ‘평화의 발’을 조각했던 업체(조각가)다.
전송자 시 관광팀장은 “선정된 조형물의 경우 흰 모시 입은 엄마와 태아의 곡옥(曲玉), 달, 소라 등을 모티브로 하얀 모시적삼을 입은 어머니의 팔안으로 둥글게 안겨지는 모습을 조형화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증 작품으로 미국지역 입양인 사회가 참여하는 상징 조형물은 그동안 입양인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재미 조각가 김원숙 작가가 엄마품을 상징하는 조형물(엄마가 아기를 안은 모습)을 제작, 다음달 반입돼 설치된다.
’시는 엄마품 조형물 당선작이 확정돼 그동안 동절기 기상악화로 중지된 엄마품 조경공사를 재개해 오는 5월 준공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내 입양인 지원단체인 ‘Me & Korea’ 등 전 세계 해외입양인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엄마 품 동산 기념식과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 해외 입양인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준태 파주시 부시장은 “파주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분단국의 최접점이자 평화의 상징인 ‘판문점’이 소재한 평화도시”라며 “엄마 품 동산 조성사업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의 굴곡진 현대사의 희생자인 20여 만명에 이르는 해외 입양인에게 모국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그들의 고향이 되어 한국인의 정체성 회복과 제2의 고향으로 마음의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2016년 8월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추진해 온 ‘엄마 품 동산’은 5억원을 들여 조리읍 뇌조리 일원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하우즈’(61만808㎡) 내 2천224㎡ 규모로 조성, 오는 9월께 일반에 공개 예정이다.
파주=김요섭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