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첫 추진이래 1년4개월만에 착공
‘캠프 하우즈’내 부지, 내년 4월 준공
파주시가 전 세계 해외 입양인(혼혈인 포함)들을 대상으로 모국 방문 시 고향을 만들어 주며 시민들에게는 작은 쉼터 역할을 수행할 ‘엄마품’(Mother’s Arms) 동산(본보 지난 10월12일자 12면)이 6일 착공됐다. 지난해 8월 처음 추진한 이래 1년 4개월 만이다.
시는 이날 조리읍 뇌조리 일원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하우즈’(넓이 61만808㎡) 내 2천224㎡에 지난달 20일 측량 등 부지 사전 정지작업을 끝마친 ‘엄마품’ 동산을 공식으로 착공하고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조성에 나섰다.
시가 설계한 ‘엄마품’ 동산은 파주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공원으로 추진된다. 조경과 수목 식재 선정에도 의미를 부여, 파주 시목인 은행나무 등을 심고 상징 조형물과 표지판 등을 설치한다.
상징 조형물은 시가 자체 제작하는 조형물은 연내 전국 공모를 거쳐 내년 4월 완공해 설치할 예정이다. 미국지역 입양인사회가 참여하는 상징 조형물은 그동안 입양인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재미 조각가인 김원숙 작가가 ‘엄마품’을 상징하는 조형물(엄마가 아기를 안은 모습)을 제작해 기증한다.
다른 입양인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해 ‘엄마품’ 동산에 들어설 또 다른 조형물 등을 제작해 파주시에 기증할 예정이다. 미국 LA에서 활동 중인 한국 입양인을 위한 비영리기관인 Me & Korea(대표 김민영)는 ‘엄마품’ 동산 조성을 위해 김호수 뉴욕시립대 교수, 데안 볼헤이 리엠 다큐멘타리 감독, 의사인 에스텔 쿡 샘슨씨 등을 고문으로 ‘프로젝트 커미티그룹’, ‘입양인 커미티그룹’, ‘혼혈입양인그룹’ 등 3개 그룹을 해외자문단으로 구성해 ‘엄마품’ 동산 조성을 자문하고 있다.
시는 내년 4월 공사가 완료돼도 곧바로 준공식을 열지 않고 5개월 뒤인 9월께 해외 입양인 팸 투어와 연계, 음악회 개최와 함께 준공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성삼수 시 관광과장은 “‘엄마품’ 동산을 제대로 조성, 20여만 명이 넘는 해외 입양인들에게 모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역사적 책임감으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엄마품’ 동산은 처음부터 해외 입양인(혼혈입양인포함)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지난해 8월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관련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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