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입양인들 자문단 구성
성격별 3개 그룹으로 묶어 참여
디자인 제안 등 다수 활동 계획
파주시가 해외 입양인 등을 위한 쉼터인 ‘엄마 품’(Mother’s Arms)을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본보 9월29일자 13면) 미국 거주 해외 입양인들이 대규모 자문단을 꾸려 ‘엄마 품’ 조성사업 자문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미국 입양인사회에서 모국 특정 지역의 특정 사업인 ‘엄마 품’ 조성에 이처럼 자문에 나서는 일은 드문 일이며 전 세계에 흩어진 입양인들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11일 파주현장사진연구소(대표작가 이용남)가 제공한 ‘엄마 품 프로젝트 해외자문단(해외자문단)’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국 거주 입양인 등 단체들이 성격별로 모두 3개 그룹이 연합체로 뭉쳐 ‘엄마 품’ 자문단에 참여하기로 했다.
고문으로는 김호수 뉴욕시립대 교수, 데안 볼헤이 리엠 다큐멘타리 감독, 의사인 에스텔 쿡 샘슨씨 등이 참여하며 ‘프로젝트 커미티그룹’으로 혼혈인 슈제 게이지 미국 이타카대 교수와 로버트 리제 작가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입양인 커미티그룹’으로는 워싱턴주 입양인그룹(AAAW)과 샌프라시스코(AKA-SF) 등 9개 그룹이 참여했으며 ‘혼혈입양인그룹’으로 스티브 워커씨 등 7명으로 구성됐다.
해외자문단은 앞으로 ‘엄마 품’ 조성 관련 디자인 제안, 해외 입양인들에게 공사진행상황 설명, 해외 입양인ㆍ가족ㆍ해외 단체ㆍ해외 언론에 파주 ‘엄마 품’ 홍보, ‘엄마 품’ 준공식 참여 유도, ‘엄마 품’ 활용방안, 해외 입양인들의 입장 등 정리해 파주시에 전달 등이 주요 업무다.
이들 3개 그룹을 해외자문단으로 한데 묶은 미국 비영리단체인 미앤 코리아의 김민영 대표는 “전 세계에는 약 150개의 해외 입양인 그룹이 있는데 이들을 모두 참여하도록 폭을 넓히겠다. ‘엄마 품’은 세계에서 드문 사례인만큼 해외 입양인들이 많은 지원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송자 파주시 관광팀장은 “시가 미앤코리아에게 해외 자문을 권했다”며 “큰 틀에서 고견을 받아 들여 콘텐츠 구성과 해외 홍보 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추진해온 ‘엄마 품’은 조리읍 뇌조리 일원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하우즈’(61만808㎡) 내 2천224㎡에 이달 착공, 올해 안에 토목과 조경 공사 등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추경 예산에 관련 사업비 5억 원을 확보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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