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30분 첫 만남… 평화의 길에 서다

文 대통령-김정은 오늘 판문점서 정상회담
두 차례 회담후 합의문… 한반도 비핵화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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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전 세계의 큰 관심속에 드디어 만난다. 온 국민은 이 역사적인 만남이 한반도,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이번 회담을 통해 65년만에 한반도에서 전쟁의 불씨가 사라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일보 DB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한반도 평화·번영을 의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65년 한반도 정전체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높이 5㎝ 콘크리트 경계석)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첫 방남이다. 흥남철수 피란민의 아들인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는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담판을 벌이게 된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월 27일 오전 9시30분경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며 “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에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고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할 예정이다. 9시40분쯤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한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정상회담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한다. 오전회담이 끝나면 양측은 각각 별도로 오찬 및 휴식을 진행한 뒤, 판문점 경내에서 기념 식수 및 산책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회담을 갖은 뒤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한다.

 

이번 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 군사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새롭고 담대한 남북관계의 진전이다.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대치 중인 남북한 병력의 후방 배치, 정상회담 정례화에 앞선 남북연락사무소 개설 등이 구체적 방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의 성공 여부는 두 정상이 비핵화에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비핵화는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과 종전·평화 선언으로 이어지는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비핵화로 향하는 첫 단계인 ‘핵동결’을 선제적으로 취함으로써 미국과 비핵화 대화를 계속 전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중국 등 정전협정 당사국이 이미 남북 간 종전선언 논의를 지지한다고 밝힌 만큼 비핵화 문제에서 성과가 도출된다면, 북미회담 이후 종전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매듭지어질 수 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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