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_경기의원들도 미묘한 온도차] 이석현 “위대한 역사의 시작” … 김성원 “핵무기 완전 폐기해야”

여야 경기 의원들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평가에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치켜세운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 비핵화’를 강조하며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은 페이스북을 통해 “분단 70년, 단절의 역사를 뛰어넘는 순간”이라며 “북한에 자유의 바람이 불고 한국이 냉전의 허물을 벗어 남북이 정상화되는 위대한 역사의 시작에 박수를 보내자”고 환영했다.

 

같은당 유은혜 의원(고양병)도 “흐리기만 했던 남북관계가 맑아지고 긴장의 잿빛이 평화의 푸름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국민과 대통령이 평화로 하나 된 오늘 회담은 ‘성공’이란 두 글자로 남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이 만난 판문점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정 의원(파주을)은 “3년 전,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임진각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와 당시 최고위원들은 광복과 통일을 함께 이야기했다”며 “3년 전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다시 통일을 다짐해본다”고 기대했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북한 비핵화’에 무게중심을 두며 ‘신중론’을 이어갔다.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필수요건인 북핵을 반드시 해결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접경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도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핵무기가 완전히 폐기될 수 있도록 의미있는 성과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 출신의 윤종필 의원(비례, 성남 분당갑 당협위원장)은 “대화 창구가 열렸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대화와 만남에 그치는 정상회담이 아니라 실질적인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김재민·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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