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_이산가족·시민 반응] 박수치는 도민들, 역사적 순간… 가슴 뭉클함 느껴

수원역·터미널 등서 발길 멈추고 시청
열차타고 해외여행 가는 시대 왔으면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인천시 남구 인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생중계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판문점공동취재단=장용준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인천시 남구 인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생중계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판문점공동취재단=장용준기자
“가슴에서 뭉클함이 느껴졌습니다.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합니다”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에 경기도민들 역시 큰 관심을 보이며 남과 북이 평화의 시대로 접어들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27일 수원역ㆍ수원터미널 대기실 등에서는 많은 시민이 발길을 멈추고 TV로 생중계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시청했다.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역사적 순간’이 다가왔음에 숨을 죽였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하자 몇몇 시민들은 신기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다. 특히 두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환한 표정으로 손을 마주 잡자 환호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최귀숙씨(67ㆍ여)는 “앞으로 남과 북이 꾸준히 접촉하고 교류해서 최종적으로 핵 폐기와 평화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으며 김지선씨(20ㆍ여)는 “남북정상회담 모습을 보니 이제 정말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다. 남북이 서로 교류해 앞으로는 철도로 해외를 가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뿐 아니라 도내 곳곳에서도 많은 시민이 남북정상회담에 큰 기대와 희망을 나타냈다.

화성시 소재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 김지훈씨(33)는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며 “남북 정상이 뜻깊은 대화를 나눠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윤성희씨(57·여)는 “현재 유럽, 미국, 아프리카까지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 여행하고 있는데 정작 북한은 방문할 수 없었다. 자신의 혈육이 남아있는 땅인데도 생사확인도 못 하고 있다”라며 “오늘은 두 정상만 만났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도 상봉하고 내 나라 내 땅을 여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바램을 전했다.

 

시민뿐 아니라 도내 공직사회 역시 온종일 남북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봤다.

성남시 남북교류사업 관계자는 “지자체 단위의 교류협력사업은 경제, 문화, 의료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긴장해소, 평화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수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사업이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정민훈ㆍ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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