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_남북 합의 주요 내용] 철도로 하나 되는 남북… 동해선·경의선 연결 ‘현대화’

내달부터 모든 적대적 행위 중단
8월15일 이산가족 상봉 진행키로
회담 정례화·핫라인 소통 강화

제목 없음-1 사본.jpg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고, 올해 종전을 선언키로 했다. 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남북이 분단과 전쟁으로 얼룩진 70년 비극의 역사를 넘어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중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선언문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선언문 형식으로 문서로 만들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핵 없는 한반도 비핵화’ 합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3대 핵심의제로 꼽힌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남북관계 획기적 개선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선언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며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5월 군사당국자회담·광복절 이산가족 상봉

우선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적 행위가 중단된다. 남북 정상은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도 열린다. 또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키로 합의했다.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담았다. 당국 간 협의 및 민간교류 활성화를 보장하는 방안으로 양국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했다. 남북적십자회담을 비롯해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 및 친척상봉 행사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키로

남북은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난 2007년의 10·4선언에는 문산~봉동 간 철도 화물수송 시작,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문제 협의 추진 등의 합의가 있었다. 남북은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

■남북 정상 ‘셔틀외교’ 본격 시동

양 정상은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에 합의하고,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을 통해 상호 소통을 강화키로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 위원장의 남측 방문 답방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가을에 평양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기적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 핫라인을 통해 수시통화하기로 했다는 의미다.

판문점공동취재단=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