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브랜드 개발… 시민축제 개최
짧은 기간내 눈부신 성장 생동감 넘치는 젊은 시장
남한산성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 불과 도보 5~15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지난 2013년부터 전통시장으로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왔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61개 회원점포를 보유한 데 이어 5천289㎡(1천600평) 규모의 부지까지 확보해 성남의 명품시장으로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남한산성시장은 지난 1988년께 ‘은행골목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자연발생해 바로 옆에 있는 주상복합형 시장인 ‘은행시장’과 함께 은행동의 명소로 성장한 시장이다. 그러던 와중 지난 2014년부터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2013년 7월29일부터 시장상인회를 출범시켜 경기도시장상인연합회에 가입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했다.
시장상인회 출범과 동시에 시장 이름도 남한산성시장으로 바꾸면서 방치된 시장이 아닌 체계가 갖춰진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해 남한산성시장의 명품인 ‘은행빵’ 브랜드 발주와 지역 축제인 ‘은행골 축제’에 상인회가 참여해 유관기관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축제에서 남한산성시장 상인회는 2천 명분의 중식을 제공했고, 지난해에는 떡메치기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민들이 직접 떡을 만들고 시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남한산성시장 축제를 기획해 걷기 및 노래자랑대회를 개최해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들었다. 당시 축제에서는 참가비 1천 원을 받아 불우이웃돕기에 전액 기부했으며, 참가비 1천 원을 지불한 참가자들에겐 3천 원어치 상당의 상인회 쿠폰을 제공해 시장상권 활성화에도 성공했다. 이만하면 남한산성을 방문한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는 시장이라 할 수 있겠다.
시장 상인들의 연령대가 젊다 보니 앞서 말한 막걸리 및 은행빵 브랜드 발주 기획, 은행골ㆍ남한산성시장 축제 프로그램 등 타 시장과 비교해 파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올해부터는 인근 학교와 연계해 직업체험 프로젝트에 나선다. 인근 학교인 상원여중(4개 반 110명)ㆍ숭신여중(85명)ㆍ도촌중(15명)ㆍ태평중(30명) 1학년생들에게 함께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시장 상인으로서의 삶을 느끼고, 겪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조용준 상인회장(44ㆍ남한산성시장)은 “역사는 짧지만 젊음이라는 큰 장점이 있는 만큼 타 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의 발길을 시장으로 향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남한산성시장상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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