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 이웃사랑에 나서는 기업] 솔브레인, 나눔재단 설립 체계적 봉사활동…32년간 지역사회와 상생의 희망 나눔

“지속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윤리적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임혜옥 솔브레인 나눔재단 이사장은 모기업 및 재단이 추구하는 경영 이념과 향후 봉사활동 계획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2시 광주 소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사랑장애영아원 2층 놀이방에서는 솔브레인 임직원 20여 명이 장애아동을 돌보며 같이 놀이를 진행했다.

어떤 이는 아이를 계속 안아주고, 어떤 이는 휠체어에 탄 아이가 심심하지 않도록 1~2층과 정원을 오가며 바람을 쐬게 해주고, 또 어떤 이는 아이에게 목마를 태워주는 등 따스한 광경이 연출됐다.

마침 지난 2~3주 동안 영아원 내 수족구병 발생으로 외부인과의 교류가 차단됐던 터라 약 3시간의 만남동안 아이들은 모처럼 영아원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반가운 티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영아원을 방문한 박규현 매니저(29)는 “기업 특성상 평일에 시간을 내 봉사활동을 나오기 힘든 여건이지만 회사·사원이 하나돼 봉사활동에 임하자는 의견이 조성돼 오게됐다”며 “나 또한 미래의 삼촌, 아버지인데 이렇게 아동들을 돌봄으로써 이들 가족과 영아원에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성남 소재 기업 솔브레인은 지난 1986년 창립된 회사로 반도체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생산을 바탕으로 국내 IT 소재산업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이다. 공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 솔브레인의 공장이 연중 내내 운영되는 등 그 규모도 상당하나 솔브레인의 눈은 어느 순간 이윤창출이 아닌 지역사회 공헌으로 향해 있었다.

창사 초창기부터 임직원이 각 지역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을 위해 주택 개·보수 및 생활용품 전달 등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나 체계적인 봉사활동이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지난 2013년부터 ‘재단법인 솔브레인 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의 기본 모토는 ‘기업의 발전도에 비례한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와 ‘기업의 윤리적 건강 확보’다. 이는 일찍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솔브레인 정지완 대표이사의 경영철학과 맞물리며 이에 솔브레인 나눔재단은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사내 봄·가을 체육행사를 봉사활동으로 대체해 임직원들로 구성된 각 팀에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공장과 본사에 운영 중인 ‘The Lounge’ 사내 카페테리아와 이탈리아 식당에서 나오는 수익금 전액을 재단 활동비로 사용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은 지난 2016년 국내아동을 돕는 봉사활동을 기획하던 중 맺게 됐다.

이 인연은 현재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방학때 식사와 선물이 담긴 솔박스 전달 및 두달에 한번씩 장애아동 및 불우아동을 ‘The Lounge’에 초대하는 연계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32년 간의 세월동안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온 솔브레인의 눈은 이제 장학사업으로 향해 있다.

이미 올 한 해동안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1억 5천500만 원 가량을 집행했으며 앞으로도 이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아동 외에도 한부모, 다문화, 북한이탈주민 가정을 위한 활동 및 지역사회 문화행사와 예술, 체육행사를 후원하고 지역사회 환경보호를 위한 하천정화활동도 적극 도울 방침이다.

강창규 솔브레인 나눔재단 사무국장은 “처음에 단발적으로 진행했던 봉사활동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체계가 잡혀 이웃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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