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KT 위즈 단장 “선수단·코칭스태프 제로베이스 시작 변화된 모습으로 명문구단 성장”

“KT 위즈가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프런트와 선수단, 코칭스태프가 제로 베이스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팀의 변화를 이뤄내겠습니다.”

카리스마 리더쉽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팀의 체질 개선과 전문적인 육성ㆍ운영시스템 정착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아 KT 위즈의 창단 첫 선수출신 단장이 된 제4대 이숭용(48) 신임 단장. 지난해 12월5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난 이 단장은 “단장 부임 후 조직파악을 위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느라 정신없이 바쁜 50일을 보냈다”면서 “프런트 팀원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이강철 감독님의 인선과 코칭스태프 조각을 원만하게 이룰 수 있었다”고 취임 후 소회를 밝혔다.

KT 창단 후 첫 5년간 1·2군 타격코치를 절반씩 맡으며 팀의 장ㆍ단점 파악과 더불어 신생 KT를 명문구단으로 이끄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10월 중순께 유태열 KT 스포츠 사장과 예상치 못한 면접(?)을 치른 후 단장직 제의에 적잖이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자신이 꿈꾸던 KT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한 그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한 팀의 육성방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이강철 감독님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육성에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는게 평소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부분까지 체계를 만든 뒤 상호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선수들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해 나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전북 익산에 위치한 2군 훈련캠프가 수원 홈구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육성 활성화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명확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 단장은 “익산은 거리상 수원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곳처럼 야구장 두 곳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캠프가 없다. 앞으로 전용 2군 구장이 마련되기까지 거리상의 문제는 감독님과 협의해 선수를 콜업 할 때 시간적 여유를 주는 방법과 구단 차를 운영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프로는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KT 경기에 많이 찾아주셔서 저희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잘했을 때는 큰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못했을 때 따끔한 질타도 달게 받겠다”고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글_황선학ㆍ이광희기자  사진_조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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