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예리한 분석에 참신한 대안까지… 청소년이 말하는 대한민국 안보 미래

28일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퍼스에서 열린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SNB(동탄고)팀과 로고스(동화고)팀이 ‘남북한의 분단비용으로 통일비용을 대체할 수 있는가’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28일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퍼스에서 열린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SNB(동탄고)팀과 로고스(동화고)팀이 ‘남북한의 분단비용으로 통일비용을 대체할 수 있는가’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계속되는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전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시키고 안보에 대한 이해를 고취시키고자 마련된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28일 성황리에 마쳤다. 파주 체인지업캠퍼스에서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토론대회에는 전국에서 80명의 고등학생들이 모여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정세에 대해 되짚어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10~20명씩 한 조를 이룬 총 5개조(16개팀)는 정해진 주제에 맞춰 찬성과 반대 입장을 정해 토론에 참석했다. 각 조에는 토론진행 대학원생 멘토가 2명씩 배치됐으며 참가 학생들은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 논거 등을 제시하며 수준 높은 토론을 보여줬다.

토론주제는 ▲남북한의 분단비용으로 통일비용을 대체할 수 있는가 ▲북한의 인권문제, 대한민국이 관여해야 하는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하는가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이뤄져야 하는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남북 철도 복원 연결 사업은 타당한가 등 총 5개로 구성됐다.

토론회는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토론 주제에 대한 준비 및 이해의 정도(30점), 의견 제시 방법에 대한 적절성(30점), 팀원들 간 협업 및 조정의 정도(30점), 추가점수(10점) 등의 기준을 적용,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28일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퍼스에서 열린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입상자에 대한 시상을 하고 있다.
28일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퍼스에서 열린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입상자에 대한 시상을 하고 있다.

토론 결과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 ‘조선은 한겨레’팀이 국회 국방위원장상을, 서울 서울국제고등학교 ‘다이스당’팀이 국회 교육위원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의왕 우성고등학교와 안양 안양외국어고등학교가 함께 꾸린 ‘GODS&Yess’팀과 동두천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의 ‘파워레인저’팀은 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흥식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은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모든 학생들이 훌륭하게 임해줬다”며 “주제마다 입장이 틀릴 수 있지만, 공격적인 자세가 아닌 논리적으로 대화하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총평했다.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에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파주에서 토론회를 하게 됐다”며 “의미 있는 날, 의미 있는 장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학생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대회는 본보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했으며 국회교육위원회, 국회국방위원회,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등 8개 기관이 후원했다.

글_김태희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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