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소차 시대다] 道, 연말까지 수소충전소 7곳 마련

2022년까지 수소차 3천대 보급
친환경車 타기 좋은 경기도 건설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 수소차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차는 한마디로 ‘달리는 공기청정기’다. 배출가스는 오직 물로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오히려 주행 시 산소가 공급돼 경유차 2대분의 미세먼지를 빨아들인다. 에너지원을 얻는 방식도 친환경적이다. 전기차의 전기에너지는 주로 화력발전을 통한 생산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양한 오염 물질이 나온다. 수소에너지는 이런 걱정 없는 말 그대로 깨끗한 청정에너지다.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는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 문제로 거론되면서 지난 2013년부터 친환경 차량인 수소차 보급을 위해 각 지자체와 차량 보조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차 구입 희망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를 통한 공모절차를 진행한다.

도내 시ㆍ군별로 공모 현황을 보면 평택(100대), 하남(25대), 고양ㆍ부천(각 20대), 수원ㆍ성남(각 10대), 남양주ㆍ광명(각 5대), 구리ㆍ김포(각 2대), 군포 1대 등으로 집계됐고, 나머지 20개 지자체는 단 1대도 공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용인 등 일부 지자체가 수소차를 사겠다는 대기 인원이 폭증하자 뒤늦게 추경에 예산을 신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용인시는 “향후 추경 심의에 수소차 50대 보급 예산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는 수소충전소를 확보하고 나서 수소차 보급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소차 구매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추경 예산을 세워 지원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용인시에는 76명의 시민이 수소차 구매를 원했지만, 단 1대로 공모하지 않아 시민들은 시가 수소차를 공모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올해 수소차 10대 보급을 계획했던 수원시도 수소차 보급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경기도는 ‘수소차 시대’를 맞아 올해 수소충전소 7개소를 설치하는 가운데 경기지역 최초의 개방형 충전소 3곳이 개장, 수소차를 이용하는 도민의 편의가 증진될 전망이다.

도는 도내 제1호 수소충전소인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상ㆍ하행 각각 1곳) 개장식을 지난달 12일 열고, 여주휴게소 수소충전소(강릉 방향)도 같은 날부터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여주휴게소는 지난해 평창올림픽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된 바 있다. 또 도는 오는 6월까지 하남드림휴게소 수소충전소 준공을 마무리한다. 

연말까지 평택시 2곳ㆍ부천 1곳 등 총 3곳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마련, 총 7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1월 ‘친환경차 타기 좋은 경기도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조성 계획에는 오는 2022년까지 도비 122억 원을 들여 수소충전소 27개소와 수소차 3천 대를 보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도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수소충전소를 설치ㆍ운영하는 민간특수목적법인인 ‘하이넷(Hynet)’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올해 정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사업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의회도 지난달 제33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경기도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 및 이용활성화를 위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해당 조례는 경기도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지사가 전기ㆍ수소차 구입비용 지원과 충전시설 설치 및 운영,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보급촉진계획 수립 및 홍보를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기도 최초 수소차 충전소 안성휴게소
경기도 최초 수소차 충전소 안성휴게소

글_권혁준ㆍ김해령기자  사진_경기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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