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는 지방주민에 의하여 선출된 의원을 구성원으로 하여 성립한 지방자치단체의 합의제 의결기관이다. 자치단체에서 이루어지는 주요사항을 심의 결정하고, 자치단체의 행정사무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며, 지역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집행부가 하는 각종 시책 등이 적정하고 시민의 뜻에 맞게 추진하는지 견제하고 통제하는 감시기관으로서 역할도 한다. 이 같은 기본적인 책무를 지닌 의정부시의회 수장으로 이제 임기 2년차다. 과연 의회수장으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자문하면서 남은 임기 의회를 이끌 방향과 나아갈 바를 제시해본다.
우선 지방의회 기본 책무에 충실해야 하고 의회를 이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듭 밝히지만 여야를 떠나 의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의정부시의 발전과 의정부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회의 책임이고 의무다. 특히 의정부시가 펼치는 각종 정책들이 이 같은 방향으로 제대로 구현되도록 예산안의 심의를 비롯해 현장확인, 결산, 행정감사 등 의정활동을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
무엇보다 올해는 민생과 지역경제가 녹록지 않다. 따라서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와 서민들의 생활경제가 팍팍하지 않도록 각종 시책개발과 복지에 시정이나 의정 모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지자체 차원에서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시책, 중산층과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들을 개발하고 찾아내야 한다. 규제완화와 인·허가 제도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 등 다양한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삶에 귀 기울이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제 그 목표를 위한 의정부시의회의 주요 추진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의회의 기본역할이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사업(정책)을 뒷받침하고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인 만큼 올해도 새로운 사업자가 운영을 개시한 의정부 경전철, 하반기 착공이 예상되는 복합문화융합단지, 그린벨트해제로 방향을 바꾼 캠프 잭슨 등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주요현안을 우선 챙겨보겠다. 특히 최근 기획재정부가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지 11곳을 선정해 발표한 의정부 교정시설의 법무타운조성도 집행부와 함께 진행상황을 주시할 현안이다. 물론 아직 정부계획만 발표되었을 뿐 토지이용계획, 개발계획 등이 수립되지 않아 의정부시의회가 나설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법무타운 조성은 고산동 일대의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의정부시 동북부발전을 견인할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에도 날개를 달아준 호재인 만큼 추진이 순조롭게 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감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차별 없는 따뜻한 복지서비스를 구현하고자 2019년 의정부시는 보훈 명예수당 인상, 온종일 돌봄 센터 및 아이러브 맘 카페 추가 설치, 노인종합복지관 및 행복두리센터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유공자, 보육, 청년,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의정부시청 공무원들이 올 한해도 다양한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정책들을 추진하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의회는 계획된 목표들이 누수 없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감시하고 잘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독려하면서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오도록 일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시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로서 의정활동을 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의장을 비롯한 모든 의원들이 이 같은 방향으로 한마음이 돼 의정활동을 할 때 의정부시가 군사도시로의 이미지를 벗고 희망도시, 잘사는 도시로 변모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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