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 본격적인 총선 모드
‘16명 3선 도전’ 지역 위상 커질까
정치권이 추석 연휴 직후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인천 재선 의원 중 얼마나 많은 의원이 ‘3선 중진 의원’ 반열에 오를지 주목된다. 통상 3선 의원부터 국회 상임위원장과 당내 주요 직책을 맡는 만큼 중진 수가 많을수록 지역의 정치적 위상도 커지게 된다.
9일 여야에 따르면 내년 21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여야 경·인 의원은 총 16명(더불어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5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경협(부천 원미갑)·김민기(용인을)·박광온(수원정)·유은혜(고양병)·윤후덕(파주갑)·이원욱(화성을)·이학영(군포을)·전해철(안산 상록갑)·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3선 사냥에 나선다. 최고위원인 박광온 의원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3선 고지에 오를 경우 국회 상임위원장 혹은 주요 당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조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친문(친 문재인)계 핵심인 전 의원은 정부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권 도전 등 여러 진로가 거론된다. 전 의원은 도당위원장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경기도 8대 공약을 마련, 도의 목소리를 힘있게 낼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윤관석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어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윤 의원은 그간 ‘인천 교통혁명’을 외치며 GTX-B노선과 제2경인선, 인천 도시철도 2호선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한국당은 김명연(안산 단원갑)·이현재(하남)·주광덕(남양주병)·함진규(시흥갑)·홍철호 의원(김포을) 등 5명이 내년 3선에 도전한다. 이 중 재판이 진행 중인 이현재 의원을 제외한 4명은 공천 고지를 향해 순항 중이다. 이 의원도 틈나는 대로 지역을 돌며 부지런함을 과시하고 있다.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2017년 당무감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탄탄한 지역관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당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 터라 부지런히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내년 총선에 대비 중이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곤혹스럽게 했던 주 의원은 지역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여론을 주의깊게 듣고 의정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 의원과 함께 예결특위에 소속돼 지역 현안 예산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함·홍 의원은 국토교통위에서 신안산선·5호선 김포연장 등 지역내 SOC 사업추진과 예산확보에 온 힘을 쏟는 중이다.
이밖에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평택을)과 무소속 이언주 의원(광명을)도 3선에 도전한다. 특히 유 의원은 원내부대표와 국회 정무위 간사를 맡아 상임위 활동과 입법활동에 주력하며 주가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글_김재민·송우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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