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준비 방법

정문호
정문호

바야흐로 4차 산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또 다른 큰 변화될 것이라 한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다보스포럼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적인 사회로의 진화”라고 4차 산업을 정의한 이후 올해까지 매년 이와 관련된 주제가 이어오고 있다. 즉, 세계의 주요 관심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데 있다.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은 “양질 전환의 법칙”이라는 개념을 언급하였다. 이는 일정한 양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질적인 비약이 이루어지면서 폭발적인 형태로 변화가 일어나 사회발전의 질적 비약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경제사회에서도 내부의 변화 에너지가 축적되면 어느 순간 그것이 비약적, 폭발적으로 발현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기계화를 이끈 증기기관이 만든 1차 산업혁명이 그랬고, 대량생산 체계로의 변화와 정보화 혁명이 그랬다.

여기서 혁명은 권력의 이동을 수반한다. 1차 산업혁명 이전에 유럽의 선도국가였던 독일을, 증기기관을 이용하여 영국이 앞섰다. 대량생산 체계에는 독일이 먼저 도입하며 리딩 국가로서 재등극하였고, 세계대전 후에는 미국이 이를 이어받았다. 3차 산업혁명에서는 구글과 아마존으로 대변되는 글로벌 기업을 통해 미국이 세계적 지배력을 공고화했다.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또 다른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의 시대에서는 볼 수 없는 빠른 변화와 새로운 융합으로 만드는 부가가치의 집중을 만든다. 월급쟁이로는 꿈도 꿀 수 없는 월 2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받는 유튜버의 탄생은 서막을 알리는 것에 불과하다. 사물인터넷, 로봇으로 인한 생산의 완전 자동화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서비스의 보편화되고, 경상비용의 비약적인 절감과 함께 아이디어가 부가가치의 핵심이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궁금해하는 것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이다. 특히, 필자와 같이 미래세대의 교육을 소명으로 하는 교육자는 고민이 더 클 것이다. 필자는 대처법으로 3가지 단계의 체득과 끊임없는 연습을 제안한다. 먼저 ‘프로 불편러’가 되고, 그 문제를 협업과 소통을 통해 해결하고, 끝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알리는 것이다.

먼저, ‘프로 불편러’는 환경이나 상황을 바라볼 때, 더 고민하고 분석한다는 것을 지칭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지나칠 수 있는 것을 잘 정의하고 이를 문제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틀과 제도, 그리고 사물이나 방식에서 깨고 나올 수 있는 첫걸음을 제공해 준다. 어른들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것이 동심의 눈으로 보면 보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부터 연습하고 또 실험해 본다면 얼마 가지 않아 ‘프로 불편러’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이전에서 가진 불편함을 함께 해결해 가는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인터넷모바일로 둘러싸여 있어 네트워크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다. 본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다양한 사람과 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집단지성’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앞서 나온 해결방안이나 결론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고 알리는 것이다. 앞서 말한 유튜브뿐만 아니라, 거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방법으로 많은 수단과 방법이 존재한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장터 등 공간, 메이커스를 위한 온오프라인 매장과 플랫폼 등 어느새 하나 둘 씩 우리 생활과 접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가 핵심 가치로 발전하며 획기적인 부가가치 창출의 수단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제 다보스 포럼의 한 연사가 언급한 기술결합이 일상화된 혁신의 시대로 이전하고 있음 체험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우리 개개인의 변화도 가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정문호 아주대학교 다산학부대학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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