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아름답고 건강한 뷰티니스 운동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인류는 언제나 아름다움을 추구해 왔고 지금도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에는 변화가 없다. 아름다움은 신비로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인류는 자신이 아름다워질수록 행복해진다고 믿는다.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Stendhal)은 아름다움을 행복에 대한 약속이라 하였다. 많은 지식인이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도 아름다움만의 특별함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한때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은 코르셋을 이용해 잘록한 허리를 만들었고 영국의 엘리자베스(Elizabeth) 1세는 수은과 납이 들어간 분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하얀 얼굴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였으나, 갈수록 피부가 상하는 것을 감추고자 더 두껍게 분을 사용하다가 결국 변해버린 자신의 얼굴에 분노하여 궁전 안에 있는 모든 거울을 없애버렸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인류의 아름다움에 대한 광적인 사랑은 뷰티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올려놓았다. 세계적인 화장품 로레알(L‘ Oral)의 2018년 매출은 약 34조 원이나 되고 한국의 화장품도 세계에서 지명도 높은 선호상품이 된 지 오래다. 지금도 고가의 화장품들은 마치 자신을 변화시켜줄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화장품만으로 아름다워지려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의학의 힘을 빌려서라도 그 욕구를 채우려 한다.

과거 성형은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대중적 소비재로 바뀐 지 오래다. 외국인의 성향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강남구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의료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 9만5천237명 중 성형·피부과를 찾은 사람이 57.7%나 된다. 강남 주변호텔에 숙박하며 성형외과를 드나드는 관광객의 모습은 여기저기에서 관찰된다. 여기에 비수술적 뷰티성형의 열풍도 불고 있다. 한국의 이러한 세태를 풍자하는 글이 퓰리처상을 받은 저널리스트 조디 칸토르(Jodi Kantor)에 의해 뉴욕타임스에 올라오기도 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직면한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창의적인 삶을 추구하는 건강복지사회로 가야 한다. 의학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뷰티니스(Beautiness) 운동이 필요해 보인다. 뷰티니스는 뷰티(Beauty)와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이다. 뷰티니스 운동은 단지 건강해지고자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피트니스 운동이다.

무분별한 근육의 크기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롭고 균형미 넘치는 아름다운 밸런스 운동을 말한다. 뷰티니스 운동은 신체적 만족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녕감을 가져다주는 데 그 의미가 크다. 뷰티니스는 특별한 운동이 아니다. 지금 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즐기자는 것이다. 운동을 즐기다 보면 아름다운 신체를 만들 수 있듯이 용어상으로만 뷰티니스이고 모두 피트니스 운동이다.

전국에는 스포츠센터, 에어로빅, 필라테스, 헬스클럽, 요가, 줌바, 번지플라이, GX 등의 건강관련 피트니스 매장 수도 약 7천 개에 이른다. 도시주변에는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원과 산책로 그리고 하천을 따라 운동코스들이 즐비해 있다. 일주일에 3회, 하루 30분이면 충분하다. 나를 즐겁고 건강하게 해주는 곳이라면 그곳에서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의 나를 위해 열심히 운동을 즐겨보자!

공성배 한국뷰티니스예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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