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지역과 상생하는 스마트 골목상권 조성

전통시장의 매출은 2014년 이후 반등하여 꾸준히 상승하였지만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마켓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판매 중개업체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이 0.9% 감소한 반면 간편결제, AI 상품추천, 빠른 배송으로 무장한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14.2% 늘어났다. 특히 전통시장은 여름, 겨울 등 외출이 꺼려지는 날씨와 코로나 19 등 전염병 유행으로 매출이 급감하기도 하고 배송, 신기술 도입에 불리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 동안 중기부는 특정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설현대화 등을 지원하였지만 이제는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을 연계하여 제품 다양화와 새로운 볼거리를 늘리고 첨단기술의 적극 도입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먼저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업하여 전통시장 제품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볼거리로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아이디어 제품, 수공예품 등의 판매장소를 전통시장내에 제공하고 다양한 행사로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면 신규 고객유입과 전통시장-소상공인 상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스마트 기술 사용에 능숙한 청년 고객과 증가하는 1인 가구 고객 유입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며 특히 청년층 고객유입을 위한 유튜브, QR코드, 모바일 결제 등 신기술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19년도 일부 문화관광형시장에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전통시장 홍보와 모바일앱 특별메뉴 레시피 제공 등을 시범으로 도입하여 ICT 전통시장 이미지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하였으며, 1인 가구들의 편의성 강화를 위한 꾸러미 상품을 개발하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지역 소상공인이 참가하는 플리마켓 주기적 개최와 지역 소공인 아이디어 제품 판매장소 제공으로 제품 다양화, 새로운 볼거리를 더하여 전통시장-소상공인간 상생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기술과 1인가구를 위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노력을 지속하고 다른 시장으로 점차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온라인 쇼핑, 대형마트가 가지고 있지 못한 따뜻한 情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새로운 추세에 대응하지 않고 차별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변화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제품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여 고객의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 청년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첨단기술 도입 등의 변화의지 실천 노력을 지속해야 전통시장 매출, 고객 증가 추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할 것이며 시장상인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신성식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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