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기생충’ 수상에 재주목 받는 ‘고양 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수중·특수촬영 전문… 영상문화 인프라 조성 땐 방송·영상·미디어산업 허브 도약 기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촬영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가 주목 받고 있다. 고양시 산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20여 년간 방치돼 있던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해 지난 2011년 개장했다. 개장이후 영화 ‘명량’, ‘신과 함께’, ‘해무’ 등을 촬영하면서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을 위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와 영화 제작사 바른손E&A가 지난 2018년 촬영·홍보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촬영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기택네 반지하 집과 그의 동네 신이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이다. 앞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사회 양극화를 시각화한 ‘기생충’의 반지하 세트 등에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스튜디오는 덕양구 통일로 396번길 250에 위치하며 건축면적 2천869㎡(868평),대지면적 2만5천904㎡(7천836평) 규모다. 지난해는 약 47억 원을 들여 실내수조와 실내스튜디오를 조성, 복합형 실내특수촬영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현재 시는 스튜디오 주변에 약 24만7천933㎡(7만5천평) 규모의 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 중이다. 방송영상밸리까지 완공되면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기반 시설로 방송·영상·미디어 분야 허브로의 도약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경제적인 제작비로 촬영된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에 충분하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인 작품이 계속해서 제작될 수 있도록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의 시설 운영과 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16일까지, 영화 ‘타워’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가제)’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 김성균, 이광수 등이 출연하며 오는 7~8월 경 개봉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수의 작품들이 촬영일정을 협의 중이다.

글_유제원·김민서기자  사진_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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