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대기 중 미세먼지 못지않게 집안 먼지도 조심해야 한다. 보통 가정 3.3㎡ 공간 공기 중에 3천300여개의 포자가 떠돈다. 그 적지 않은 먼지들이 집 먼지 진드기 등으로 자랄 수 있다.
그 균 중 사상균은 눈을 가렵게 하고 목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천식과 만성적인 코의 통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집 먼지 사상균은 또 다른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코와 콧구멍에서 목젖 윗부분에 이르는 코 안의 빈곳을 일컫는 비강에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집안먼지진드기가 공기 중 습도 60%이상과 온도 20~30도가 번식 생존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인 점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런 점으로 보아 집안에 가습기 냉난방시설을 설치사용하는 일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주의할 것이 기침고열호흡장애를 동반한 레기오렐라 프노이모필라 박테리아다. 이 박테리아균은 나이 많은 노인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심한 감기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사율이 20%가 넘는다고 한다.
레기오렐라 프로이모필라 박테리아는 미세한 물방울 위에서 물이 증발할 때까지 실내공기 중에 떠돌다 집안 미세먼지입자에 잠복한다.
그렇다고 집안먼지가 부정적인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어려서부터 집안먼지가 묻은 더러운 물질을 접하며 살아 온 어린이는 후에 천식 알레르기 림프샘암 등에 걸리는 확률이 낮을 수도 있다고 한다. 집안 먼지에 있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단백질을 함유한 결합물들이 면역체계의 형성과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먼지는 가급적 최대한 차단시켜야 한다. 외부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먼지 중에는 건전지와 같은 많은 종류의 소비재를 통해 발생하는 크롬, 수은, 납 등 인체에 극히 해로운 중금속이 있다.
뿐만 아니라 농사 또는 조경 등에 사용된 살충제와 제초제도 위험할 수 있다. 또 다른 유독성 물질로는 PVC제품 및 색소 접착제에 들어 있는 유도제와 연화제 등이 있다.
전자제품, 주방용식탁, 밥상, 책걸상 소파, 장식용 목재가구, 실내바닥 깔개, 어린이 장난감 등에 사용한 페인트칠과 옻나무 칠, 접착제 같은 화학물질이 도처에 널려 있는 점도 문제다.
그 이외에도 집안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방역 시 발생하는 DDT 등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집안 실내 공기 중에 떠돌다 서로 결합 독성을 지닌 물질로 인체에 해를 끼친다.
이처럼 먼지는 대기 중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집안먼지 등 모든 먼지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 어느 순간 호흡기 등을 통해 인체로 들어가 돌이킬 수 없이 건강을 해친다. 그리고 피부 등에 묻으면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눈병을 일으킨다.
그래서 실내 공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에어컨 등 실내 냉난방시설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레기오렐라 프노이모필라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못하게 철저히 관리해 어린이나 노약자 등이 기침 고열 호흡장애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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