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 설립, 지역의료 향상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임영문 대진대학교 총장이 지난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임 총장은 대진대학교 개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대진대 총장으로 취임해 양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명실공히 종합대학으로 가기 위한 의과대학 설립은 임 총장의 최대 과제이자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취임 100일 맞은 임 총장을 만났다.
Q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A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설립 목적인 해원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최고의 지성과 인격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주어진 과제를 하나하나 묵묵히 실현해나가면서 보람을 찾고자 한다. 특히 교육부에서 주도하는 대학 기본역량평가 등 모든 사립대학교가 직면한 구조개혁평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대진대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대진대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극복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동력을 심어주는 것이 제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진정으로 공부하고 싶은 대학,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학, 취직 걱정 안 해도 취직이 잘 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목표 실현을 위한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
Q 현재 대진대학교의 현황과 장점은.
A 대진대학교는 1992년 개교 이래 28년간 경기북부 종합대학으로서 명실상부하게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 7천200여명의 재학생과 800여명의 교수와 직원이 대학을 이끌어가고 있다. 학생들의 통학 편리성을 위해 서울의 거점지역 및 인천광역시까지 통학버스를 운행 중이며, 생활관(기숙사)을 희망하는 모든 재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2주기 기본역량평가 지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교는 재학생에 대한 장학금 비율이 높은 편이며, 면학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 대형 도서관과 실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동시에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재학생을 위한 취ㆍ창업프로그램에서 글로벌 프로그램까지 학생들의 개별적 역량을 증진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갈 수 있는 다양한 비 교과 프로그램 운영 등이 다른 대학과 구별되는 대진대학교만의 특징이다.
Q 경기북부권의 종합대학으로서 가야 할 길과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A 대진대학교는 고등교육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2004년 국내 최초로 중국캠퍼스 설립 및 산업친화형 실용교육 등 사회적 패러다임에 편승해 변화를 시도해 왔다. 따라서 모든 대학이 직면한 학력인구 감소를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대학 플랫폼을 토대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한 평생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정부의 시책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기반을 바탕으로 부족한 학력인구 감소를 대체할 수 있고, 지역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산학협력의 장을 확대해 지역산업의 기술 인프라 구축과 함께 본교 재학생들 취업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낙후된 의료서비스의 대안으로 공공 의대 설립 및 대진대학교 산하 제생병원의 개원을 통해 의대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4년제 종합대학교로의 브랜드 구축이 대진대학교의 활성화 방안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분당제생병원, 동두천 제생병원 그리고 고성 제생병원을 기반으로 한 공공 의대와 보건대학 설립은 현재 낙후된 지역 의료시스템에서 더 나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역민에게 제공할 수 있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다. 다른 하나는 휴전선 인접 경기북부권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관련해 ‘통일과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방안이 확실히 고착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부 부처(통일부)와의 연계성을 통한 많은 지원사업 유치와 국내 어느 대학도 시행하지 못한 남북한 공동프로젝트 사업의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Q 공공 의대와 보건대학 설립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A 정부 시책 중 하나인 공공 의대 설립은 그 취지가 공공의료전문가를 배출해 지역 간의 의료격차를 해소를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졌고, 제2의제3의 코로나와 같은 질병이 발병한다면 분명히 공공의료서비스의 확대는 자명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많은 대학이 공공 의대 유치와 관련해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분명히 공공 의대 설립목적과 의료서비스와 관련됐는 인프라를 갖춘 대학에 공공 의대의 인가가 주어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대진대학교는 재단 산하에 분당제생병원, 동두천 제생병원(예정) 및 고성 제생병원(예정) 등 1천 병상 이상의 병실을 갖춘 종합병원으로서 병원과 대학이 같이 있는 곳은 국내에서는 드문 일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 분당제생병원은 공공병원의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지난 25년간 분당 제생병원의 운영을 통해 습득된 노하우와 병원관리시스템은 이미 다른 종합병원에서도 인정할 만큼 그 위치가 어느 정도의 반열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개원하게 될 동두천 제생병원과 고성제생병원 또한 의료서비스의 낙후 지역을 거점으로 개원하기 때문에 이는 정부의 공공 의대설립 취지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의료서비스 및 의대설립을 위한 인프라는 이미 구축돼 있다. 따라서 대진대학교가 공공 의대 인가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포천, 양주, 연천 및 동두천 지자체 등과 더불어 공공 의대 설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Q 총장재임 기간에 이루고 싶은 일은.
A 총장으로서 대진대학교가 표방하는 ‘Let’s DJ’ 즉 ‘Dream and Joy, Discussion and Join, Discover Job’이라는 뜻에 담겨 있듯이 학생들이 꿈과 즐거움, 소통과 참여, 자기발견을 통해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행복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가야 할 길이고 목표이다. 이를 통해 대진대학교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이고 지역과 상생을 할 수 있는 정책들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
Q 경기도와 포천시, 경기대진 TP상생, 협조 방안에 대해.
A 대진대학교는 우선 경기도, 포천시, 경기대진TP와의 상생 및 협조를 위해서 기술 및 산업 정보 클러스터(Technology Cluster)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마다 경기도 및 포천시 등 지자체 기관에서 주최하는 기술 및 산업과 관련된 사업들이 공표되고 있지만, 지자체들은 매번 주관하는 기관을 선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대진대학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기도 그리고 포천시 등과 협약을 통해 기술과 산업 정보와 관련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면 지자체는 주관하는 기관을 선정하는데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행정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경기도의 규모가 큰 사업을 지속적으로 많이 수행해 왔으며, 그와 관련된 기술서비스 노하우와 기술관리시스템이 축척돼 있기 때문에 대진대학교에서의 기술 산업 연구와 연계가 돼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면, 언제든지 그 정보를 통해 사업자 선정에 대한 개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대진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기술 및 산업의 연구와 경기대진테크노파크의 기술노하우 및 기술관리시스템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지 경기도와 포천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전국의 어느 지자체들도 얼마든지 대진대학교와 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구축해 놓은 기술 산업 클러스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개연성이 있다. 대진대학교는 지금까지 기반의 토대 위에 분명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수도권의 최고의 대학으로 가는 길은 험할지라도 가야 할 길이기에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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