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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인터뷰] 엄태준 이천시장, 화장장 건립 등 주요 현안 상생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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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인터뷰] 엄태준 이천시장, 화장장 건립 등 주요 현안 상생 모색

엄태준 이천시장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 이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해산, 이천시 먹거리종합계획의 핵심인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 등 이천시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엄태준 시장으로부터 이천시 주요 현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화장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이웃 지자체인 여주시가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엄태준 시장은 ‘무조건 반대보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보자는 입장을 내 놓았다. 또 푸드종합지원센터 건립과 관련 일부 토지주들과 소상공인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엄 시장은 이천시 먹거리종합계획은 시민들과의 공적인 약속에 따라 진행되는 사안이라며 결코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천화장시설 부지선정을 둘러싸고 인근지자체의 반발이 심한 것에 대한 생각은.

▲이천시민들은 이천에 화장장이 없어 원정 화장으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 사망자가 몰릴 경우 화장장 예약이 불가능해 3일장을 치르지 못하고 4일장이나 5일장을 치러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4~5년 후에는 사망인구가 늘어나고 화장률 9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족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화장장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야 하는 처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이천시도 화장장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100억원 인센티브와 주민동의에 의한 신청을 우선한다는 이천시립화장시설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조례를 제정해 이천지역 기관사회단체장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이천시화장시설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민동의를 얻은 유치희망서를 접수한 결과 6개 마을이 화장시설 유치를 희망했다.

주민동의를 우선시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후보지를 접수하고 이를 전문가와 시민단체, 사회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객관적인 평가요소에 따라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지자체 주민들이 반발해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다. 비록 대화를 통한 이웃 지자체간 갈등 해소에는 실패하고 최종 후보지가 결정됐지만 향후 인근 지자체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한 부분을 반영할 계획이며 무조건 반대보다 상생과 소통의 파트너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이천시 먹거리종합계획인 푸드플랜과 푸드종합지원센터 건립계획은.

이천시 먹거리종합계획 푸드플랜은 자유경쟁에 내몰린 이천시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인 시민들께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국비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장기적인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83번째 과제이자 민선7기 공약사업인 푸드플랜 사업추진을 위해 시는 2018년 푸드플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2019년 지역단위 푸드플랜 수립 지원 지자체에 선정됐고 이후 2020년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 및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 공모에 선정돼 푸드플랜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우선 소비하는 로컬푸드, 학교, 요양시설, 유치원 등 공공급식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 먹거리 복지 실현 및 소비자는 안심 먹거리, 생산자는 생산의 안정화로 먹거리 선순환을 만드는 먹거리 종합전략의 구심점인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푸드통합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푸드플랜사업의 본격화로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소득 증대, 관련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며 취약계층을 포함한 시민 모두에게 건강과 안전 먹거리의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푸드통합지원센터 설립에 대해 토지주들과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푸드통합지원센터 설립은 로컬푸드 정신을 이천시 전역에 확대보급하기 위한 목적이며 학생들의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급식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계획이다.

또 이천시 율현동 일원에 건립 계획인 푸드통합지원센터는 푸드플랜사업 인프라의 구심점으로 세부구성은 농산물을 모아서 선별·포장·저장·출하를 하는 유통시설인 공공급식지원센터와 로컬푸드 직매장, 농가 레스토랑, 청년창업 공간 등 먹거리 관련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 공간인 로컬복합상생센터로 이뤄진다.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과 관련 일부 시민들이 초대형 농수산물 유통시장 개설로 호도하고 있으나 실제 센터 내 유통시설은 학교급식, 공공급식을 위한 시설이며 로컬푸드 직매장은 율현동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옮겨오는 정도로 소상공인을 죽이는 것이 아니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시설이다.

-이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해체 문제에 대한 견해는.

1971년 비인기종목의 육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운영의무를 부과하는 법이 마련됐다. 이를 근거로 정구와 트라이애슬론, 마라톤 등 3개의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법에서 정한 의무를 다하면서도 우리 스스로가 지역을 위한 방안을 찾는 고민을 해야 할 시기이다. 시정의 지향점은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행복한 삶이며 체육은 복지로 직장운동경기부도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체육인구 저변확대라는 목표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한다.

우리시민의 자녀가 초, 중, 고등학교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이들에게 이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입단하고 싶은 꿈이고 희망이 되길 원한다.

이를 위해 이천시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에 소속된 가맹종목단체를 중심으로 창단 희망 종목을 공모하고 추천 받을 계획이며 이때 가맹단체에서는 창단에 목말라하기보다는 선수단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시민들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할 것인지 제시해 줘 진정으로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천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이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의 종목선택과 운영규모 및 운영내용은 이천시 체육인들을 비롯한 이천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민주적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

더욱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대폭 감소로 전년 3천280억원에 달했던 세수가 올해에는 약 350억원으로 90% 가량이 감소한 반면 코로나19 위기사태와 48년만의 가장 긴 장마, 태풍 피해 복구 예산은 급증해 재정긴축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직장운동경기부 3개를 모두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느 종목의 임의해체를 선택할 수 없었다. 모든 종목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시민들과 체육 관계자들이 원하는 종목을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기존 직장운동경기부가 재선정 될 가능성도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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